[2019 국감] “지난해 음주로 인한 진료비 3조 원…절주 정책 시급”

입력 2019-10-21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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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제공=남인순 의원실)

음주율과 음주로 인한 진료비 지출이 매년 증가해 절주를 위한 적극적인 건강증진정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1일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음주로 인한 건강보험 총 진료비 지출규모’ 자료에 따르면 2018년 총 진료비는 2조7879억 원으로 2016년 대비(2조3937억 원) 16.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총 진료비 중 남성이 62.9%(1조7535억 원), 여성이 37.1%(1조341억 원)을 차지했다. 남성과 여성 모두 고혈압, 허혈성뇌졸중, 당뇨병 순으로 진료비를 지출했다. 남성은 ‘알코올 사용에 의한 정신 및 행동장애’가 2002억 원으로 여성(202억 원)보다 10배 많았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40대(3267억 원)에서 진료비 지출이 급증해 50~70대가 총 진료비의 72.2%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30대 이상의 경우 ‘고혈압’에 가장 많은 진료비를 지출한 반면, 10대와 20대는 ‘단극성 우울장애’에 가장 많은 진료비를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남 의원은 “매년 음주율이 증가하며, 음주로 인한 진료비 지출규모 또한 증가하고 있는 추세에 있다”며 “절주를 위한 적극적인 건강증진정책이 마련돼야 할 것이며, 현재 국가금연지원센터에서 하고 있는 금연 광고처럼 음주에 대해서도 음주폐해 예방을 위한 공익 광고를 해 관대한 음주 문화를 개선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건강보험공단에서 음주로 인한 건강보험 총 진료비를 추정한 것이다. 1992년~1995년 일반건강검진을 받은 건보가입자 및 피부양자를 18년간 추적 관찰한 코호트를 이용해 분석했다.

남 의원이 한국건강증진개발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성인 음주율’ 자료에 따르면 월간 음주율은 2013년 60.2%에서 2017년 62.1%로 1.9%포인트 늘었다. 고위험 음주율은 2013년 12.6%에서 2017년 14.2%로 1.8%포인트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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