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찬규 메디포럼 대표 “내년 하반기 기업공개 준비…씨트리 인수 시너지 기대”

입력 2019-10-17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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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찬규 메디포럼 대표가 6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 본사에서 이투데이와의 인터뷰를 하고 있다. 고이란 기자 photoeran@(이투데이DB)

천연물 신약개발 전문기업 메디포럼이 코스닥 상장사인 씨트리의 최대주주로 올라선다. 상장사 인수와 동시에 내년 말 상장을 목표로 기업공개 준비도 주력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전날 메디포럼은 씨트리와 최대주주 변경을 수반하는 주식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 양수도 주식수는 196만3598주이며 양수도 대금은 약 206억 원이다.

계약 체결과 동시에 31억 원을 지급했고, 내달 29일 임시주총일에 잔금 175억 원을 납부할 예정이다. 잔금 지급이 끝나면 내달 29일 메디포럼은 씨트리의 최대주주로 올라서게 된다. 최대주주가 변경되면, 김찬규 메디포럼 대표이사가 씨트리 대표이사를 겸직한다.

김찬규 메디포럼 대표이사는 17일 “씨트리는 펩타이드 전문 바이오 기업으로, 국내 제약사 중 우수한 인력과 생산시설을 갖추고 있다”며 “이번 인수를 통해 메디포럼이 개발 중인 천연물 기반 치매치료제 개발에 시너지 효과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메디포럼은 올초 경남제약 인수전에 뛰어들며 이름을 알린 바 있다. 경남제약에서는 후퇴했지만, 이후로도 꾸준히 국내 제약사 인수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최근 씨트리를 포함한 다수 제약사와 접촉했으며 최종적으로 인수가격, 신약 기술력, 경영진 이력 등을 고려해 씨트리 인수를 결정했다는 후문이다.

씨트리는 이번 최대주주 변경 계약과 동시에 대규모 자금조달에도 나선다. 각각 100억 원 규모의 전환사채 발행, 유상증자에 나선다. 해당 물량은 모두 이베스트투자증권을 대상으로 발행한다. 비상장사인 메디포럼은 앞서 5월에도 255억 원 규모의 전환사채 발행했는데, 모두 이베스트투자증권이 인수한 바 있다.

김 대표는 “향후 메디포럼 기업공개를 앞두고 이베스트투자증권 측과 협업하고 있다”며 “내년에는 개발 중인 천연물 신약 치매치료제 PM012에 대한 임상시험을 마치고 기술성 평가 등을 마쳐 상장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메디포럼의 올해 반기 개별기준 매출액은 44억3100만원, 영업손실 40억2800만원, 반기순손실 45억4900만원을 기록했다. 현재 확정된 상장 주관사는 신한금융투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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