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또 ‘백색테러’…시위 주도 단체 대표 ‘쇠망치 테러’ 당해

입력 2019-10-17 13:42수정 2019-10-17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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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인권전선의 지미 샴 대표, 4~5명 괴한 습격 받아

▲홍콩 시위를 주도하는 민간인권전선의 지미 샴 대표가 16일(현지시간) 밤 괴한들로부터 쇠망치 공격을 당하고 나서 병원으로 옮겨지고 있다. 홍콩/AP연합뉴스
홍콩에서 다시 ‘백색테러’가 일어났다. 저명한 인권운동가이자 홍콩의 가장 큰 평화적 시위를 조직했던 민간인권전선의 지미 샴(岑子杰) 대표가 16일(현지시간) 괴한들로부터 쇠망치 테러를 당해 병원으로 호송됐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민간인권전선 대변인은 “지미 샴 대표가 카오룽 반도의 몽콕 지역에서 회의에 참석 차 거리를 걷던 중 4~5명의 남성에게 둘러싸여 쇠망치 공격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머리에서 피를 흘렸지만 병원에서 치료를 받을 때 의식이 있었다. 샴 대표는 이번이 두 번째로 공격을 받은 것이다. 그는 지난 8월에도 마스크를 쓰고 야구방망이나 긴 칼을 든 괴한들의 공격을 받았으나 당시에는 그의 친구가 보호하면서 상처를 입지는 않았다.

민간인권전선은 “가해자의 행동을 강력히 비난한다”며 “법적인 권리를 합법적으로 행사하는 것을 위협하고 억제하기 위한 정치적 테러의 확산과 이번 사건이 연계돼 있다”는 성명을 냈다.

홍콩 경찰 대변인은 “몽콕에서 한 사람이 공격을 받았다는 보고가 들어왔다”며 “현재 이 사건을 조사 중”이라고 말했으나 구체적 내용을 언급하지는 않았다.

홍콩 불안은 4개월 넘게 계속되고 있다. 경찰과 시위대의 충돌이 갈수록 격렬해지는 가운데 이번 주에는 사제폭탄이 발견되기도 했다.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이 52년 만에 긴급법을 발동, 5일 복면금지법을 시행하면서 시위대의 저항이 더욱 격화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6월 처음 대규모 시위가 열린 이후 홍콩 경찰은 2300명 이상을 체포했다. 수천 명이 부상을 당했고 그 중 2명은 실탄에 맞기도 했다. 지난달 말 해변에서 실종된 15세 소녀가 변사체로 발견되면서 시위대를 더욱 분노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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