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주도입 원유인 두바이유 현물가격이 4달러 이상 급등했다.
23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지난 22일(현지시간) 싱가포르 현물시장에서 거래된 두바이유 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4.50달러 상승한 116.7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전날 미국과 러시아 간 갈등 고조 등의 요인이 뒤늦게 반영됐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반면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선물가격은 미 달러화 약세 진정 및 카스피해 원유 송규관의 가동 재개 등의 영향으로 급락했다.
미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9월 인도분 선물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6.59달러 급락한 114.59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영국 런던 원유선물시장의 북해산 브렌트유(Brent) 선물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6.24달러 내린 113.9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유가는 BP사가 카스피해 원유를 지중해로 수송하는 BTC 송유관의 가동을 주말경 재개할 예정이라고 발표하면서 카스피해 원유수송 차질 우려가 일부 해소되면서 하락했다.
또 영국 등 유럽의 경제성장 둔화의 우려가 제기되고 미국 증시가 상승세를 보이면서 유로화 대비 달러환율의 약세가 진정되면서 유가 하락을 도왔다.
한편 러시아가 그루지아에 주둔하던 자국군의 철수를 완료했다고 발표한 것도 유가 하락에 일조했다는 평가도 제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