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은 7일 아모레퍼시픽에 대해 “마진이 높은 면세채널에서 시장성장률에 버금가는 호실적이 예상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14만 원에서 16만 원으로 상향했다. 투자의견은 ‘홀드’를 유지했다.
이선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는 면세점 채널의 호조와 비용절감 노력을 통해 하반기 마케팅 비용 집행이 줄어들면서 호실적이 예상된다”며 “특히 면세점 매출액은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20.5% 증가하면서 사드 사태 이후 처음으로 4000억 원의 매출액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지난해 3분기 퇴직금 충당금과 마일리지 결산비용, 4분기 SKU 재정비를 위한 재고자산평가충당금 등 일회성 비용으로 인해 기저가 매우 낮은 상태”라며 “하반기 광군제 성수기에 진입함에 따라 매출 증가에 따른 영업 레버리지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반면 순수 국내채널인 백화점과 전문점, 방판채널은 여전히 역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해외 수익성도 중국 마케팅 비용 증가와 이니스프리 재정비, 홍콩 시위 영향으로 악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또한 아모레퍼시픽은 수익성을 방어하기 위해 하반기에는 마케팅 비용을 효율적으로 집행할 것을 약속한 바 있다”며 “아모레퍼시픽의 구조적인 변화를 위해서는 수익성 방어보다 매출성장이 시급하지만, 주가는 하반기 호실적에 트레이딩이 가능한 구간”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