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질병감염아동 돌봄지원 3만건 이용…전년 동기 比 2배 ↑

입력 2019-10-01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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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xabay)
#. 맞벌이 가정의 가장 박기호 씨는 두 아이가 2주 간격으로 수두를 앓게 돼 병원 진료가 필요했다. 하지만 직장에 장기간 휴가를 내기가 어려워 난감한 상황이었다. 그러던 중 아이돌봄사업 홍보자료를 통해 질병감염아동지원서비스를 알게 돼 돌봄 공백도 메우고 근심을 덜 수 있게 됐다.

지난해 아이돌봄서비스 수기 공모전 대상 수상작인 박기호 '아내의 꿈을 응원합니다'의 일부다. 여성가족부는 지난 1월부터 8월까지 질병감염아동지원서비스 이용 건수가 2만8994건으로 전년 동기(1만4209건)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했다고 1일 밝혔다.

질병감염아동지원서비스는 아이돌봄지원사업의 일환이다. 시설 이용 아동이 수족구병 등 전염성 및 유행성 질병에 감염돼 유치원이나 보육시설 등에 갈 수 없게 되면, 보호자가 긴급하게 돌봄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서비스다.

이 서비스로 맞벌이 등의 사유로 양육공백이 발생한 가정의 만 12세 이하 아동을 대상으로 아이돌보미가 집으로 찾아가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여 양육부담을 경감하고 저출산 해소에 기여했다고 여성가족부는 봤다. 올해 아이돌봄지원 예산은 총 2246억 원으로 지난해 1084억원 보다 늘었다.

질병감염아동지원서비스는 그간 꾸준한 제도 개선이 있었다. 소득기준과 무관하게 50%를 정부가 지원하던 방식에서 올해부터는 소득기준을 적용하여 중위소득 75% 이하 가구의 경우 이용금액의 75~85%를 정부지원 하는 방식으로 개선됐다. 중위소득 75%를 초과하는 가구는 기존과 마찬가지로 50% 정부지원을 받는다.

국민행복카드 발급이 지연돼 긴급한 서비스 이용에 어려움을 겪었던 기존 문제점을 개선해 카드 없이도 사전에 이용요금을 계좌이체한 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했다.

아이돌봄서비스를 이용하던 아동이 질병감염아동지원서비스도 신청한 경우, 기존에 해당 아동을 돌보던 아이돌보미를 우선 연계토록 하여 아동과의 애착관계 및 기존 돌봄 환경을 유지할 수 있도록 했다.

내년에는 서비스제공기관을 통하지 않고도 이용자가 아이돌보미를 직접 선택하는 '바로연계 서비스'를 신규 도입할 예정이다. 올해 말까지 야간·주말 등 긴급한 돌봄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여 돌봄 사각지대를 해소할 전망이다.

질병감염아동지원서비스 이용방법은 정부지원 결정 처리를 받은 후 아이돌봄서비스 누리집에서 신청하고 서비스 제공기관에 관련 증빙서류를 제출하면 된다.

이정심 여성가족부 가족정책관은 "아이돌봄서비스는 이용자 가정의 돌봄 공백을 메우고 언제 어디서나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지향한다"라며 "특히 질병감염아동지원서비스의 경우 긴급 돌봄 공백이 생긴 위기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유용한 수단이며, 앞으로도 지속적 제도 개선을 통해 보다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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