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신질환 환자의 치과 임플란트, 맞춤형 치료 시행해야

입력 2019-10-01 09:00수정 2019-10-02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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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수성구 범어동 라온치과병원 구본재 대표원장

치아 상실을 대체하는 치료방법인 임플란트 시술. 과거 당뇨, 고혈압과 같은 전신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은 면역력이 약해져 감염 위험이 높아지고, 회복이 늦고, 복용하는 약물로 인한 여러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는 이유로 임플란트를 식립하기 어려웠다.

그러나 최근에는 의료기술의 발달로 전신질환자도 얼마든지 치료를 받을 수 있다. 단, 정밀한 검사와 충분한 상담은 필수이며, 환자 개인의 상태를 정확하게 파악한 후, 적절한 치료법을 적용해야 한다.

전신질환자의 대부분이 고령층인데, 치과에 주로 내원하는 환자군을 살펴보면 크게 골다공증, 고혈압, 당뇨, 심장질환 등이 있다.

▲치아 상실 위험 높은 골다공증 환자, 치과를 찾는 전신질환자 중 대표적으로 골다공증 환자를 꼽을 수 있다. 골다공증은 뼈의 양이 감소하고, 질적인 변화로 인해 뼈의 강도가 약해져 골절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은 상태를 말한다. 뼈의 강도가 약해지다 보니 자연스럽게 치아와 잇몸뼈도 같이 약해져 치주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고, 결국 치아가 상실될 수 있다.

▲골다공증 치료 약제 성분이 임플란트 시술 어렵게 만들어, 뼈는 만들어진 후, 뼈가 흡수되고 다시 생성되는 과정을 반복한다. 골다공증 환자들은골 흡수 억제제인 비스포스포네이트라는 약물을 사용하여 뼈를 흡수하는 기능을 억제해 뼈가 약해지는 것을 방지하는 역할을 한다. 이러한 약물을 장기간 복용한 환자가 임플란트 시술을 하게 되면 잇몸이나 뼈가 잘 아물지 않고, 치조골, 턱뼈 괴사까지 발생할 수 있다.

대구 수성구 범어동에 위치한 라온치과병원 구본재 대표원장은 “골다공증 환자는 충치 치료나 보철치료 등의 일반적인 치과치료는 큰 지장이 없지만 뼈와 관련된 임플란트 시술이나 발치 등의 치료를 시행할 때는 주의가 필요하다”며, “사전에 치조골의 상태를 정확하게 확인하기 위해 골밀도를 검사하고, 필요한 경우 뼈 이식을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따라서 골다공증 주사제나 약을 복용하고 있다면 반드시 약물의 종류와 복용 기간 등의 상세 정보를 주치의에게 알려야 한다. 3년 이상 장기간 약물을 복용했다면 약물의 성분을 변경하거나 약물복용을 중단하고 치료를 받아야 한다.

▲고혈압, 당뇨환자는 시술 전 혈압/혈당 조절 필수, 고혈압은 혈류의 압력이 지속적으로 높은 상태를 말한다. 고혈압 환자는 임플란트 시술 전, 반드시 혈압 수치를 체크해야 한다. 시술 전에는 수축기 혈압 140mmHg 이하, 이완기 혈압 90mmHg 이하를 목표로 혈압 수치를 관리해야 한다.

당뇨환자 역시 식사 후, 혈당을 200mg/dl 이하로 유지한다면 임플란트 시술이 가능하다. 심장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는 아스피린, 와파린 등의 항응고제를 복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항응고제는 지혈을 방해하기 때문에 임플란트 시술 전, 반드시 심장내과 전문의와 상담 후, 약물 복용을 중단하거나 조절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구 원장은 “평소 치과를 정기적으로 방문해 구강검진을 통해 충치 치료 등의 치과 치료를 받고, 6개월 또는 1년에 한번 스케일링 치료를 받는 것을 추천하는데, 이렇게 치아를 건강하게 관리함으로써 질병을 사전에 예방하는 것이 가장 좋다”며, “만일 예기치 못한 사고로 치아를 상실했거나, 발치해야 하는 상황이 생긴다면 임플란트 시술을 고려해야 하는데, 이때는 임플란트 가격이나 비용을 따지기 보다는 임플란트 잘하는 곳을 찾아 상담을 받아보기를 권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고혈압, 당뇨, 골다공증 등 전신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라면 본인의 병력과 치료 진행 상황에 대해 주치의에게 알려야 하고, 그에 따라 수술 시기와 치료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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