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니티딘 위장약 판매 잠정 중단…제약사 영향은?

대신증권은 식약처가 라니티딘의 위장약 판매를 잠정 중단하는 조치를 내리면서 라니티딘 성분 의약품의 단기 매출 감소는 불가피할 것으로 27일 전망했다.

전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위궤양, 역류성식도염 치료제의 주원료로 사용되는 라니티딘 성분에서 NDMA(N-니트로소디메틸아민, 인체발암 추정물질)가 관리 기준을 초과해 검출되었다고 밝히면서, 라니티딘 성분 원료의약품(7종)과 이를 사용한 완제의약품 전품목(269개)에 대해 제조ㆍ수입·판매를 중지하고 처방을 제한하도록 조치했다.

홍가혜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국내 라니티딘 성분 의약품 시장은 약 2700억 원 규모로 추정된다”며 “이 중 전문의약품 170여개 품목이 약 2440억 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한다”고 예상했다.

홍 연구원은 “판매 잠정 중단에 따라 라니티딘 성분 의약품의 단기 매출 감소는 불가피할 전망”이라며 “원료의약품 7종과 이를 사용한 완제의약품 269품목이 대상이며 주요 처방 의약품에는 큐란(일동제약)과 알비스 및 알비스D(대웅제약) 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라니티딘 대체의약품의 수혜를 전망했다. 홍 연구원은 “라니티딘과 같은 H2 차단제 이외에도 프로톤펌프억제제(PPI), P-CAB 계열 약물 등 대체 의약품 고려가 가능하다”며 “PPI 계열 약물은 넥시움(아스트라제네카, 대웅제약), 에소메졸(한미약품) 등 대형 품목이 있으며, P-CAB 계열로는 케이캡(CJ헬스케어, 종근당) 등이 있다”고 설명했다.

홍 연구원은 “특히 대웅제약은 넥시움과 가스모틴 등의 대체 의약품을 보유하고 있어, 알비스의 매출 하락에 대해 일부 방어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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