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화 약세≠제3국 수출감소, 보완관계+고품질시엔 증가

입력 2019-09-24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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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관계여도 고품질시엔 수출감소폭 4분의 1로 줄어..품질향상 노력 필요

(뉴시스)
위안화가 약세를 보이더라도 중국 수출 상품과 보완관계에 있고 품질이 더 우수할 경우 제3국 시장 수출이 되레 증가한다는 분석결과가 나왔다. 경쟁관계에 있더라고 상대적으로 품질이 높다면 수출감소폭은 4분의 1로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음지현 한국은행 국제경제연구실 부연구위원이 발표한 ‘BOK경제연구, 중국 위안화 환율 변동이 한국 수출에 미치는 영향: 수출품 품질을 중심으로’ 보고서에 따르면 위안화 환율이 10% 약세를 기록해 중국제품 수출가격이 하락하더라도 중국 수출제품과 보완관계에 있으면 우리 수출은 오히려 0.07% 증가했다. 반면 경합관계에 있을 경우 0.1% 감소했다.

보완관계에 있더라도 중국 수출품 품질이 낮을 경우 우리 수출은 0.08% 늘었다. 다만 중국 수출품 품질이 높을 경우엔 0.17% 감소했다.

경쟁관계에 있는 상품의 경우도 우리나라 수출품 품질이 상대적으로 높을 경우엔 수출 감소폭이 0.04%에 그쳤다. 이는 중국 수출품 품질이 높을 경우 0.14% 줄어드는 것과 비교해보면 감소폭이 4분의 1에 그친 것이다.

음 부연구위원은 “품질이 높은 수출품의 경우 수출 가격변동에 따른 수요변동폭이 작은, 소위 가격탄력성이 낮아 위안화 약세에 따른 수출감소폭이 크지 않았다. 아울러 중국 수출품과의 대체성과 보완성 정도에 따라서도 상이하다는 점을 확인한 것”이라며 “중국 수출품과 보완관계에 있는 수출품 비중을 제고하는 한편 수출품 품질이 상대적으로 우위를 가질 수 있도록 하는 품질향상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중국과 경합도가 높은 제품은 주로 최종소비재로 의류나 신발류이며, 보완도가 높은 제품은 소재·부품 등 중간재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분석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의 산업별 수입자료를 활용해 2002년부터 2014년까지를 분석한 결과다. 위안화 약세의 기준은 OECD 수입국 통화대비이며, 원화도 위안화와 유사한 흐름을 보인다는 점에서 원화 변동성은 고정시킨 후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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