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거 취약 청년층이 접근하기에 임대료 높아
16일 부동산정보서비스 직방이 올해 오피스텔 등 월세 실거래 기록을 통해 역세권 청년주택 임대료의 적정성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서울에서 거래된 오피스텔의 평균 임대료는 ‘전용면적 20㎡ 이하’가 보증금 2723만 원·월세 44만3600원로 조사됐다. ‘전용 20~30㎡ 이하’는 보증금 2947만 원·월세 51만6500원, ‘전용 30~40㎡ 이하’는 보증금 3707만 원·월세 61만6500원이었다.
서울시는 17일 역세권 청년주택 청약 접수를 시작한다. 공공임대를 제외한 공공지원 민간임대의 임대료는 보증금 3640만~1억1280만 원, 월세 29만~78만 원으로 책정됐다. 직방은 전용 30㎡ 이하의 경우 역세권 청년주택이 서울 평균 오피스텔보다 보증금에서 높고 월세는 낮은 수준이지만 전용 30~40㎡ 이하는 보증금과 월세 모두 높다고 분석했다.
개별 임대료의 보증금 비중이 상이하기 때문에 월세를 보증금으로 환산한 환산전세금으로 비교해도 역세권 청년주택이 오피스텔이나 단독·다가구주택보다 가격이 높았다. 역세권 청년주택은 전용 20㎡ 이하만 오피스텔과 비해 낮은 수준이고 20㎡ 초과 규모에서는 더 높거나 신축 오피스텔과 비슷한 수준이다. 전용 20㎡ 이하는 오피스텔보다 역세권 청년주택이 1000만~2000만 원 낮았고, 20~30㎡ 이하는 1000만 원 이상 높았다. 전용 30~40㎡ 이하는 약 6000만 원 높아 평균 신축 오피스텔 수준이다.
직방 관계자는 “공공지원 민간임대 역세권 청년주택은 주거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하기 보다는 기존 오피스텔 월세를 감당할 수 있는 청년계층이 수평 이동할 수 있는 다양한 주거상품의 하나가 될 가능성이 크다”며 “서울시의 정책 목표인 ‘청년난민’, ‘열악한 주거환경개선’, ‘청년들의 주거비경감’ 등에는 부합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