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세권 청년주택 임대료가 저렴?…주변 오피스텔과 비슷

입력 2019-09-16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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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거 취약 청년층이 접근하기에 임대료 높아

▲환산전세금의 역세권 청년주택과 서울 오피스텔, 단독다가구 월세 거래 가격 비교. 주1) 실거래가는 올해 9월 9일 공개기준, 2019년 월세 거래가격.주2) 환산전세금은 월임대료를 모두 보증금으로 전환한 것(환산전세금=보증금+(월세*12/전월세전환율).주3) 전월세전환률은 역세권 청년주택의 임대보증금 비율별에서 산출한 평균 값주4) 신축오피스텔은 2015년 이후 준공된 오피스텔.주5) 역세권 청년주택과 오피스텔은 전용면적기준, 단독다가구는 계약면적(계약서에 명기된 면적)기준.
서울 역세권 청년주택의 보증금과 임대료가 인근 오피스텔과 비슷한 수준이거나 오히려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의 주거비 부담과 주거 빈곤율 해소를 위해 서울시가 정책적으로 지원하는 역세권 청년주택에 대해 임대료가 과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6일 부동산정보서비스 직방이 올해 오피스텔 등 월세 실거래 기록을 통해 역세권 청년주택 임대료의 적정성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서울에서 거래된 오피스텔의 평균 임대료는 ‘전용면적 20㎡ 이하’가 보증금 2723만 원·월세 44만3600원로 조사됐다. ‘전용 20~30㎡ 이하’는 보증금 2947만 원·월세 51만6500원, ‘전용 30~40㎡ 이하’는 보증금 3707만 원·월세 61만6500원이었다.

서울시는 17일 역세권 청년주택 청약 접수를 시작한다. 공공임대를 제외한 공공지원 민간임대의 임대료는 보증금 3640만~1억1280만 원, 월세 29만~78만 원으로 책정됐다. 직방은 전용 30㎡ 이하의 경우 역세권 청년주택이 서울 평균 오피스텔보다 보증금에서 높고 월세는 낮은 수준이지만 전용 30~40㎡ 이하는 보증금과 월세 모두 높다고 분석했다.

개별 임대료의 보증금 비중이 상이하기 때문에 월세를 보증금으로 환산한 환산전세금으로 비교해도 역세권 청년주택이 오피스텔이나 단독·다가구주택보다 가격이 높았다. 역세권 청년주택은 전용 20㎡ 이하만 오피스텔과 비해 낮은 수준이고 20㎡ 초과 규모에서는 더 높거나 신축 오피스텔과 비슷한 수준이다. 전용 20㎡ 이하는 오피스텔보다 역세권 청년주택이 1000만~2000만 원 낮았고, 20~30㎡ 이하는 1000만 원 이상 높았다. 전용 30~40㎡ 이하는 약 6000만 원 높아 평균 신축 오피스텔 수준이다.

직방 관계자는 “공공지원 민간임대 역세권 청년주택은 주거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하기 보다는 기존 오피스텔 월세를 감당할 수 있는 청년계층이 수평 이동할 수 있는 다양한 주거상품의 하나가 될 가능성이 크다”며 “서울시의 정책 목표인 ‘청년난민’, ‘열악한 주거환경개선’, ‘청년들의 주거비경감’ 등에는 부합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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