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어준 "조국 딸 자소서 검증, 잔인하고 미친 짓…지구 구하는 줄"

입력 2019-09-05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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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홈페이지)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딸 조모씨가 조 후보자 부인 정경심 교수가 근무하는 동양대에서 받은 표창장이 위조 의혹에 휩싸인 가운데, 방송인 김어준이 조국 딸 의혹 수사·보도를 비판했다.

5일 김어준은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를 통해 "조국 딸 받은 총장상, 총장은 준 적 없다. 기사 제목이다. 조국 후보자 딸이 총장상을 받았는데 내역이 확인되지 않는다. 대학원 합격 취소 사안일 수 있다. 총장상 거창해 보이려고 붙인 프레임이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실제로 조 후보자 딸이 동양대에서 중·고등학생 상대로 영어 봉사하고 상 받았는데 관련 대장 보존 기간이 5년이 넘어서 기록이 없다. 동양대 근무 중인 모친이 봉사상을 위조한 게 아니냐. 검사는 이걸 압수수색했다"라며 "특혜 입학, 포르쉐로 시작해 고등학교 내신등급까지 나오더니 봉사상까지 나왔다. 이게 무슨 짓인가. 조국 당사자의 고등학교 자소서 진위를 검증하겠다고 온 언론이 덤벼도 웃길 판인데 모든 언론이 후보자 딸의 고등학교, 대학교 자기소개서 한 줄 한 줄 따지면서 비장한 톤으로 조국은 나쁜 놈이 돼야 한다고 하고 있다"라고 분노했다.

그러면서 "한 젊은 학생한테 이렇게까지 잔인하고 가혹해야 하는 거냐? 자기가 맞다는 거 보여주려고 공권력을 휘둘러야 하나. 공과 사를 구분 못하는 건 어른들이다"라며 "학생 자소서 뒤지는 거 하고 싶으면 하시는 데 그 근엄한 표정은 그만하라. 지구를 구하는 줄 알겠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후보자의 딸 자소서에 등장하는 걸 하나하나 따진 거다. 미친 거다. 자기들이 미친 거라 생각 안 한다. 다 이러니까. 부산대 의전원 갈지도 몰랐던 때 봉사한 거다. 사모펀드 압수수색 이해된다. 압수수색 아니면 밝힐 수 없는 게 있다. 그런데 딸의 고등학교, 대학교, 인턴 시절을 뒤지기 위해 압수수색하는 거? 미쳐서 돌아가고 있다. 자기들이 무슨 일을 했는지 되돌아보면 부끄러울 거다"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모든 공직자 후보 자녀들의 대학교 자기소개서, 현재 공직에 있는 사람들의 자녀 문제도 다 그런 기준으로 그렇게 할 것이냐 공직자인 검사 자녀들도 그렇게 할 것인가 오로지 조국 후보자의 딸만, 이번 한 번만 그래야 하는 것이냐"라며 현재 조국 후보자 자녀를 둘러싼 정치인과 언론의 태도를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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