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이익의 둔화와 마진 축소가 코스피 하락에 영향을 미친다는 분석이 나왔다.
김상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3일 “밸류에이션보다 기업이익이 주가에 대한 설명력이 높다”며 “S&P(스탠다드앤푸어스)500은 3년 간 34.2% 상승했는데 12개월 선행 EPS(기업이익)는 37.5% 증가했고 밸류에이션은 -2.4%로 그대로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반면 코스피200은 3년 간 1.0% 상승했고 EPS는 5.2% 감소, 밸류에이션은 6.6%를 기록했다”며 “올해 글로벌 주식시장이 평균적으로 상승한 가운데 한국만 유독 부진한 이유는 기업 이익에서 찾을 수 있다”고 짚었다.
김 연구원은 “코스피 제조업 영업이익 증가율 컨센서스는 연초 0.1%(전년 대비)에서 현재 -28.8%로 둔화됐다”며 “글로벌 평균 EPS(기업이익) 증가율 컨센서스가 현재 -0.4%인 점을 고려하면 크게 부진한 모습”이라고 밝혔다.
그는 “올해 이익 증가율을 매출과 마진으로 나눠서 보면 매출액 증가율은 연초 4.1%에서 현재 1.3%, 영업이익률은 연초 8.8%에서 현재 6.0%로 둘 다 둔화됐다”며 “이를 기여도로 계산해 보면 마진 둔화가 이익 둔화의 주된 원인”이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마진 개선이 기대치보다 하회할수록 주가는 부정적”이라며 “내년 기업 이익도 리스크는 마진에 있는데 과거 평균 대비 마진 개선폭이 낙관적인 업종은 보수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