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의약품 생산 통합법인 ‘SK팜테코’ 설립…글로벌 톱10 CMO 노린다

입력 2019-09-02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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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가 한국과 미국, 유럽에 분산돼 있던 의약품 생산법인을 통합해 의약품 위탁생산(CMO) 사업 확장에 나선다.

SK㈜는 지난달 30일 이사회를 열고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에 CMO 통합법인 SK팜테코(SK Pharmteco)를 설립, SK바이오텍, SK바이오텍 아일랜드, 미국 AMPAC를 통합 운영하기로 결정했다고 2일 밝혔다.

이에 따라 SK㈜는 SK바이오텍 주식과 SK바이오텍으로부터 이전 받은 자산을 통합법인인 SK팜테코에 현물 출자하며, SK바이오텍과 SK바이오텍 아일랜드, 미국 AMPAC 3개 법인은 SK팜테코의 100% 자회사이자 SK㈜의 손자회사가 된다. 통합법인은 내년 1월 출범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통합법인 설립은 여러 지역에 분산돼 있던 의약품 생산사업의 지배구조를 단순화해 시너지와 효율을 극대화한다는 취지”라며 “하나의 브랜드 아래 통합 마케팅을 실시해 글로벌 시장에서 인지도를 높이고 각 지역 CMO들의 운영을 최적화하는 동시에 비용 효율화를 추진한다는 복안”이라고 설명했다. SK가 보유한 ICT기술을 CMO사업에 접목해 차별적 경쟁력을 갖추고 추가 글로벌 M&A 등 지속적인 가치제고 활동도 벌일 계획이다.

통합법인 출범은 지난 1년간 진행된 AMPAC의 ‘인수 후 통합(PMI)’ 작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됐음을 알리는 신호이기도 하다. SK㈜는 지난해 AMPAC을 인수한 후 경영전략을 재점검하고 생산설비를 최적화해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는 기반을 다졌다. AMPAC CEO인 아슬람 말릭이 통합법인의 CEO로 내정돼 CMO사업의 통합 성장을 이끌게 됐다.

SK㈜는 2017년 SK바이오텍 아일랜드, 2018년 AMPAC 인수를 통해 지속적으로 사업 규모를 확장해 왔다. SK팜테코 출범하면 생산규모는 현재 100만ℓ 수준에서 2020년 이후 세계 최대 규모 수준까지 확충한다는 방침이다. SK㈜는 2025년 이후 CMO 사업 가치를 10조 원 수준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세계적 고령화 추세와 만성질환의 증가로 CMO시장은 2023년까지 연평균 7%의 고성장이 예상된다. SK㈜의 CMO 사업은 지난해 통합매출 4800억 원 이상을 달성해 인수 이전과 비교해 세 배 가까이 성장했다.

SK㈜ 관계자는 “글로벌 M&A를 통해 한국, 미국, 유럽 내 생산기지 및 R&D 경쟁력을 확보한 데 이어 통합법인 설립으로 CMO 3사간 공동 운영을 통한 시너지 극대화가 가능하게 됐다”며 “앞으로 통합법인의 미국 내 상장 및 글로벌 M&A 등 추가 성장 전략을 실행해 글로벌 톱 10 CMO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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