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 하락세 지속

입력 2008-08-11 15:24수정 2008-08-11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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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지역 구도심 아파트, 낙찰가율 151% 훌쩍...과열경쟁

국내 부동산시장이 장기간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강남권 아파트의 경매시장 낙찰가율이 두드러지게 하락하고 있다.

경매전문정보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 7월 마지막주 서울지역에서 경매가 진행된 아파트의 낙찰가율은 86.9%로, 1개월전 86.6% 보다 0.3% 상승했지만 강남권 아파트의 낙찰가율은 하락세를 나타냈다고 11일 밝혔다.

지난 7월 24~8월6일 조사를 통해 분석한 결과, 강동권의 낙찰가율은 85.9%로 1개월전 83.7% 보다 2.2% 포인트 상승했으며, 강북권은 104.3%로 1개월 전 86.5% 보다 17.8%포인트 상승했다.

또한 도심권의 낙찰가율은 92.0%로 1개월전 89.0%보다 3.0%포인트 늘어난 반면, 강남권의 낙찰가율은 79.1%로 82.0%를 보였던 1개월 전 보다 -2.9%포인트 하락했다.

이처럼 서울지역 아파트 평균 낙찰가율은 소폭 상승했으나 지역별 불균형은 여전했다. 특히 강남권과 강북권의 낙찰가율은 25%P 넘게 큰 차이를 나타냈다.

지난 5일 경매된 성북구 정릉동 1019 성원 101동 1305호 전용면적 59.9㎡ 아파트는 총 49명이 응찰, 감정가 1억4500만원 보다 159% 높은 2억3119만원에 낙찰된데 이어 4일 경매된 노원구 상계동 639 ,685 보람1단지 108동 606호 전용면적 79.3㎡ 아파트의 경우 2명이 응찰해 감정가 3억3000만원보다 121% 높은 3억9890만원에 낙찰됐다.

하지만 6일 경매된 강남구 역삼동 712-1 개나리 33동 1층 106호 전용면적 173.1㎡ 아파트는 최초 감정가 6억 8000만원에서 세 번 유찰된 후 4명이 응찰해 감정가 보다 3억이나 낮은 3억6800만원 (감정가 대비 54%)에 낙찰됐다.

지지옥션 강은팀장은"이처럼 강북권 중소형 아파트와 강남권의 대형 고가아파트는 낙찰가율 및 평균 응찰자 수에서 극심한 대조를 이뤘다"며"최근 경기하락에 따라 강남권 고가아파트의 향후 귀추가 주목된다."고 전했다.

이처럼 서울지역 아파트 경매시장은 전반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분당,일산,평촌을 비롯해 신도시지역과 인천지역 경매시장은 상대적으로 높은 낙찰가율을 보이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신도시지역(분당,산본,일산,중동,평촌)에서 경매된 아파트는 총 26건으로 이중 15건이 낙찰돼 낙찰률 57.7%를 기록했으며, 낙찰가율은 83.0%로 1개월 전 80.4%보다 2.6%포인트 상승했다. 평균 응찰자 수는 8.9명으로 1개월 전 7.3명 대비 1.6명 증가했다.

한편,지난 6일 경매된 인천 부평구 산곡동 82-118 동원 803동 5층 505호 전용면적 49.1㎡ 아파트는 23명이 응찰, 감정가 7600만원보다 148% 높은 1억1276만원에 낙찰됐다.

이와함께,4일 경매된 인천 서구 가좌동 308 ,309 주공 102동 5층 502호 전용면적 48.6㎡ 아파트는 총 10명이 응찰해 감정가 1억4000만원 보다 133% 높은 1억863만원에 낙찰되기도 했다.

특히, 인천지역에서 경매로 진행된 연립/다세대 평균 낙찰가율이 무려 151.3%에 평균 응찰자 수가 17.5명에 달하는 등 치열한 과열양상을 나타내기도 했다.

인천 서구 가좌동 상일주택 102호 전용면적 36.2㎡, 대지지분 34.1㎡ 다세대주택은 지난 6일 열린 경매에서 총 52명이 응찰하면서 감정가 3400만원의 2배를 훌쩍 뛰어넘는 8800만원(감정가 대비 259%)에 낙찰 됐다.

여기에 같은 날 경매된 인천 부평구 갈산동 65-1 목련빌라 나동 지하층 01호 전용면적 32.9㎡,대지지분 20.7㎡ 다세대 주택은 20명이 응찰해 감정가 2200만원보다 221% 비싼 4869만원에 낙찰됐다.

또한, 인천 남구 학익동 350-34 ,용현동86-16 다흥탑스빌 301호 전용면적 51.0㎡, 대지지분 33.8㎡ 다세대주택은 총 31명이 응찰해 감정가 6200만원보다 173% 비싼 1억730만원에 낙찰되면서 치열한 경쟁을 보이기도 했다.

강은 팀장은"인천지역의 경우 대규모 개발사업과 재개발, 뉴타운 등 각종 호재가 많은 지역이긴 하지만 최근 과열경쟁으로 인해 시세보다 높게 낙찰되는 사례도 많아 주의가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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