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광화문 집회 이후 3개월만…‘효과 없을 것’ 당내 비판도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18일 입장문을 통해 “나라가 더 망가지면 회복이 불가능할 수도 있는 절박한 상황이다. 더 이상 허비할 시간이 없다”며 “문재인 대통령에게 국민의 경고를 직접 전달하기 위해 24일 광화문에서 구국집회를 열겠다”고 밝혔다. 이어 황 대표는 “이 정권이 좌파 폭정을 중단하는 그날까지 투쟁을 멈추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한국당이 장외투쟁 재개 계획을 밝힌데 대해 “황 대표의 대권 놀음, 국정 발목잡기를 중단하라”며 곧바로 반응했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가출이 잦으면 집에서 쫓겨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며 “명분 없는 장외 투쟁과 국정 발목잡기에 국민들은 냉소로 화답할 것”고 말했다.
한국당이 장외집회를 하는 것은 지난 5월 25일 서울 광화문 장외집회를 한 이후 3개월 만이다. 이를 두고 정치권에서는 최근 한국당 지지율이 하락세를 면치 못하는 상황에서 ‘반전’을 노리기 위해 장외집회 카드를 꺼내 들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다만 장외집회를 재개할 시점이 맞는지, 비용 대비 효과가 있는지 등을 두고 당 안팎의 반대 여론도 만만치 않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황 대표가 이미 ‘민생투쟁 대장정’을 했던 만큼 여론의 주목도가 떨어질 것이라는 지적이다. 또한 ‘집토끼’ 결집만을 유도하는 장외집회로는 당 지지율을 높이는 데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비판도 나온다.
국회 보좌진 등이 익명으로 글을 올리는 페이스북 ‘여의도 옆 대나무숲’ 페이지에는 “제발 똑똑하게 싸우면 안 되나. 현안들이 얼마나 많은데 몸으로 때우는 헛수고하지 말고 돈은 정책 연구와 대안을 만드는 데 써야 한다”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