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두는 축제tip] "우리도 배우예요, '액션' 배우"

입력 2019-08-16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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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부터 충북 일대서 '충북국제무예액션영화제' 열려

▲중국 서호봉(Xu Haofeng) 감독의 '사부 영춘권 마스터, The Final Master' 스틸컷.(사진제공=충북국제무예액션영화제)
"세계 영화의 반 이상이 액션 영화인데 수상권에서는 늘 소외됐어요. 어디에도 액션 아티스트에게 시상해주는 영화제가 없었으니까요."

12일 서울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이두용 충북국제무예액션영화제 운영위원장은 '2019 충북국제무예액션영화제'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이 운영위원장은 '용호대련'(1974), '돌아온 외다리'(1974) 등으로 1970년대 한국 액션 영화를 주도한 감독이다. 그는 "이번 영화제가 고품질의 액션 영화들을 소개하고 거대한 액션 영화 시장을 마련하는데 결정적인 보탬이 됐으면 한다"고 했다.

이번 영화제에서는 총 20개국 51편의 작품이 공개된다. 올해 슬로건은 '무예, 영화의 역사를 바꾸다!'이다.

▲개막작으로 선정된 '생존의 역사: 보카토어'. 이미 멸한 캄보디아의 전통 무술 '보카토어'를 재발굴, 복원하는 과정을 그렸다.(사진제공=충북국제무예액션영화제)

개막작은 마크 복슐러 감독의 '생존의 역사: 보카토어'가 선정됐다. 영화는 캄보디아의 전통 무술인 보카토어의 대가이자 크메르 루즈 대학살의 생존자인 션 킴 산(Sean Kim San)을 5년 동안 밀착 취재한 다큐멘터리다.

오동진 총감독은 개막작 선정 배경에 대해 "캄보디아는 크메르루즈와 킬링필드의 역사가 있고 이로 인해 민중의 역사와 문화가 사라졌다. 캄보디아에서 사라진 무술을 복원하는 과정이 곧 문화적 정체성을 회복하는 과정이다"라고 밝혔다.

1960년대부터 대두된 한국형 액션 영화들을 조명한 '한국액션: 명예의 전당'과 한국 액션 영화의 거목 정창화 감독 특별전, 그리고 액션 장르뿐 아니라 영화사적으로도 여성의 역할의 변화 및 진보를 보여준 작품을 모은 '여성 액션 뉴 & 올드'도 소개된다.

또한, 전세계 액션영화들을 조명한 '월드액션'과 국가별 각기 다른 무예 스타일과 테크닉 어떤 역사와 정체성을 상징하는지 나타낸 '다큐멘터리: 액션의 기록', 서부극의 살롱만큼이나 신비로운 '객잔'이라는 공간을 담은 '객잔: 주막의 혈투', 마지막으로 상업영화에서 찾기 힘든 에너지와 호기로움으로 중무장한 '액션! 인디데이즈'도 준비됐다.

▲'한국액션: 명예의 전당'에 오른 이두용 운영위원장의 '무장해제'. 1975년작이다.(사진제공=충북국제무예액션영화제)

할리우드 액션 배우 웨슬리 스나입스도 영화제 참석을 위해 오는 26일 내한한다. 올해 홍보대사는 배우 김성규가 맡는다.

'2019 충북국제무예액션영화제'는 29일 충주세계무술공원에서 개막식을 한다. 모든 영화는 9월 2일까지 씨네Q 충주연수점과 CGV 청주(서문)에서 무료로 상영한다. 자세한 정보는 2019 충북국제무예액션영화제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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