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구업계 빅2, 나란히 ‘어닝 쇼크’

입력 2019-08-12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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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거래 감소에 실적 ‘직격탄’

가구 업계 빅2 한샘과 현대리바트가 2분기에 나란히 ‘어닝 쇼크’를 기록했다. 주택 거래량이 급감한 것이 어닝 쇼크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11일 현대리바트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 잠정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65% 감소한 59억8900만 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1.1% 줄어든 3022억3500만 원, 당기순이익은 67.2% 줄어든 48억3500만 원을 기록했다.

업계 2위인 현대리바트는 이 같은 2분기 실적에 관해 주택 거래 급감으로 B2B(기업 간 거래) 부문이 부진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국 주택 매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2% 줄어든 31만4108건이다. 최근 5년 평균치보다 35.8% 줄어든 규모다. 서울 지역에서 매매 거래량은 더 줄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서울 상반기 아파트 매매 거래는 총 4만2847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8만5645건 대비 50% 감소했다.

다만 현대리바트는 B2B와 달리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가구 부문 매출은 상반기 3.1%, 2분기엔 7.1% 각각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현대리바트 관계자는 하반기 계획에 관해 “B2C 사업 부문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것이며 중대형 매장도 계속 열 예정”이라고 말했다.

업계 1위 한샘도 2분기 우울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지난달 26일 한샘은 2분기 연결기준 잠정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53.3% 감소한 127억5200만 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7.7% 줄어든 3955억2300만 원, 당기순이익은 55.2% 감소한 98억 원을 기록했다.

한샘 역시 주택 거래량 급감이 매출과 영업이익 감소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한샘은 “가구, 인테리어 구매는 이사, 결혼 비중이 높아 주택 매매 거래량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다”며 “이 같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 일시적으로 경영지표가 하락했으나, 점차 실적이 바닥을 찍고 하반기부터 성장세를 회복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한샘은 공격적인 사업 확장으로 부동산 시장 회복 국면에 대비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신성장동력 사업인 리모델링 패키지 전문 브랜드 ‘리하우스’ 사업은 본격적인 성장 궤도에 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샘에 따르면 리하우스 스타일 패키지 판매 수는 직전 분기 대비 50% 이상 증가했으며 최근에는 월 1000세트 이상(6월 기준)의 판매를 기록하고 있다. 리하우스 패키지 매출을 반영하는 부엌유통사업부 매출은 직전분기 대비 5.7% 증가하며 각 사업 부분 중 유일하게 신장했다.

한샘 관계자는 “한샘리하우스 대리점 수는 지난해 말 82개에서 올해 7월 기준 207개로 늘었으며, 2020년까지 500개로 확대할 계획”이라며 “대리점 영업을 지원하기 위한 상생형 한샘리하우스 대형 쇼룸도 현재 22개에서 2020년엔 50개로 늘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국에서 5000만 위안(약 85억5850만 원)의 투자금을 현지 투자자들로부터 유치해 본격적인 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다”며 “2020년 중국 사업에서 흑자 전환을 달성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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