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원ㆍ달러 환율은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갈등이 환율전쟁으로 비화할 가능성이 커진 데 따른 것이다.
이에 전문가들은 위안화 환율 움직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전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17.3원 오른 1215.3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2016년 3월 9일(1216.2원) 이후 3년 5개월 만에 최고치다.
위안화가 11년 만에 달러당 7위안을 돌파하면서 영향을 받는 모습이었다. 허정인 NH선물 연구원은 “원화는 풍부한 유동성을 기반으로 위안화의 프록시 통화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 무역분쟁 이슈가 발발할 때마다 원화가치는 숙명적 약세를 나타낼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허 연구원은 “이에 원ㆍ달러 환율이 당국의 적극적인 구두 개입과 실매도 개입에도 불구하고 추격매수 영향으로 1200원을 상향 돌파했다”고 덧붙였다.
밤 사이 달러화는 미ㆍ중 무역갈등 고조와 미 국채금리 하락의 영향으로 하락했다. 미국 추가관세에 대한 보복으로 중국이 환율전쟁 카드를 꺼냈다는 분석이 지배적인 가운데 미 국채금리는 연준의 정책금리 인하 가능성과 안전선호 심리를 반영해 급락했다. 이에 달러화 가치도 연동되는 모습이었다.
이날 원ㆍ달러 환율은 상승 압력을 받을 것이란 전망이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미국의 대중 관세와 7위안 돌파, 미국의 중국의 환율 조작국 지정 등 미ㆍ중 무역갈등이 격화되고 있다”며 “당분간 양국의 대응이 시장 불안과 위험 기피를 자극해 원ㆍ달러 환율은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원ㆍ달러 환율은 위안 환율과 증시, 당국에 주목하며 1220원 테스트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