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원ㆍ달러 환율은 하락 출발한 뒤 보합권에서 움직일 전망이다.
전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0.1원 오른 1179.3원에 거래를 마쳤다.
허정인 NH선물 연구원은 “원ㆍ달러 환율은 장중 발표 예정이었던 중국의 주요 경제지표를 대기하며 지표의 부진 가능성을 선반영했다”며 “이에 환율 상단을 1181원까지 높였지만 견조한 경기 여건을 확인한 후 반락하면서 전일 대비 보합권에서 마감했다”고 설명했다.
달러화는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금리 결정을 앞두고 관망세가 이어지면서 소폭 상승했다. 미 연준의 완화적 스탠스 확인에 이어 다음주 ECB 회의를 앞두고 다른 주요국의 완화적 정책 기대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상대적으로 지표가 견조한 미국에서도 경기 둔화와 무역분쟁과 관련한 불확실성 확대로 이달 말 금리 인하가 확실시 된다”며 “다음주 목요일로 예정된 ECB 회의에서도 부양책 도입을 분명히 할 것이란 기대가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원ㆍ달러 환율은 이런 기대감을 반영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전 연구원은 “상대적으로 취약한 국내 여건에다 최근 일본의 수출 규제에 대한 우려가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라며 “이런 상황이 단기에 해소되기는 어려워 이날 환율은 1180원 부근에서 완만한 상승을 시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원ㆍ달러 환율이 하락 출발 뒤 보합권에서 움직일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원ㆍ달러 환율이 1179.40원으로 1원 하락 출발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달러가 소폭 강세를 보인 만큼 보합권에서 등락 보일 것”이라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