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져보면 구매 가능성 높아“ 기존 매장 리모델링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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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최근 LG베스트샵 롯데백화점 강남점·잠실점을 리모델링해 새로 오픈했다. 두 매장은 단순히 구조만 달라지지 않았다.
매장에는 LG전자의 프리미엄 가전인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는 물론이고, LG 시그니처도 전시돼 있다. LG 시그니처는 기술 혁신으로 성능을 끌어올린 LG의 초프리미엄 가전이다.
방문객이 LG 가전을 경험해볼 수 있는 공간도 있다. 잠실점에는 소비자가 재질이 다른 두 바닥 소재에 무선청소기 코드제로 A9의 성능을 시험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외에도 두 매장에는 제품과 관련해 고객이 직원과 상담할 수 있는 자리도 넉넉히 마련돼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백화점에 입점해있는 매장의 크기를 정확히 밝히기 어렵다”며 “다만 고객을 위한 공간이 늘어난 만큼 이전보다 규모는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LG전자가 LG베스트샵에 변화를 시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올해 2월에는 서울 강남구 대치역 사거리에 있던 LG베스트샵 대치본점 매장을 학여울역 인근으로 옮겼다.
새 매장에는 소비자들이 제품을 직접 만질 수 있는 공간이 늘어났다. 한 달 후에는 강서본점을 기존의 등촌역에서 강서구청 사거리로 이전시켰다. 기존 990㎡(약 300평)규모였던 매장은 1650㎡(약 500평)로 넓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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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사가 기존의 매장을 180도로 바꾸는 데는 가전 판매량을 늘리려는 조치로 해석된다. 소비자가 청소기, 의류관리기 등을 단순히 눈으로 보는 데 그치지 않고, 손으로 직접 만지면 제품을 구매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한 것이다.
가전 유통업체 분야에서 삼성과 LG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LG베스트샵은 지난해 매출액 2조6889억 원을 달성하며, 삼성디지털프라자(2조5467억 원)를 앞섰다. LG베스트샵 매출이 삼성디지털프라자를 넘어선 건 2003년 이후 15년 만이다.
업계 관계자는 “가전제품의 성능이 과거와 달리 복잡해지면서 고객들이 물건을 구매할 때 자세한 기능을 알고 싶어한다”며 “삼성전자, LG전자는 앞으로도 체험형 매장을 늘려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