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시장, 멕시코시티에 ‘서울형 도시재생’ 전수

입력 2019-07-09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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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장.(연합뉴스)

중남미 순방길에 오른 박원순 시장이 멕시코시티에서 ‘서울형 도시재생’ 전수에 나섰다.

박원순 시장은 8일 오후 5시30분(현지시간) 순방 첫 일정으로 멕시코시티 건축가협회 강당에서 열린 ‘서울-멕시코시티 지속가능한 도시포럼’에서 ‘사람 중심의 서울형 도시재생의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강연했다.

이날 포럼은 주한멕시코대사관과 멕시코시티 건축가협회가 주최한 것으로, 멕시코건축가협회 소속 건축 전문가와 멕시코시티 공무원, 관련 학과 대학생 등 200여 명이 참석해 발표를 경청했다.

멕시코시티는 지난해 12월 환경운동가 출신의 클라우디아 쉐인바움(Claudia Sheinbaum) 시장 취임 이후 지속가능한 도시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왔다. 최근 서울형 도시재생에 대한 현지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 시장은 강연에서 “서울이 성장과 개발만을 최우선으로 여겨왔던 시대에 전면철거 방식의 대규모 도시개발로 인한 공동체 해체가 가속화됐다”며 “수도로서 천 년이 넘는 역사와 다층적인 매력을 살리기 위한 해법으로 사람 중심의 재생이 필요했다”고 ‘서울형 도시재생’의 탄생 배경을 밝혔다.

박원순 시장은 시민의 주도와 참여를 핵심기반으로 서울 전역에서 진행되고 있는 △서울로7017 △마포문화비축기지 △세운상가 △서울책보고 등 대표적인 도시재생 사례를 다양하게 소개했다.

특히 강연을 마무리하며 미래를 준비하기 위한 도시재생의 세 가지 도전과제로 △공공주도의 재정지원의 한계를 넘어 주민 스스로 도시재생을 이끌어가는 ‘자립형 도시재생’ △4차 산업혁명이라는 거대한 전환기를 대비하는 ‘스마트 도시재생’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친환경 도시재생’을 제시했다.

박원순 시장은 “한국은 멕시코의 교역 상대국 중 세계에서 6번째 규모”라며 “한국 입장에서도 멕시코는 중남미 교역국 중 최대 규모로 양국은 전략적 파트너로서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수도 서울의 시장이자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장으로서 양 국의 지방정부 간 교류증진 노력에 앞장 서겠다”며 “‘서울-멕시코시티 지속가능한 도시포럼’을 계기로 도시재생 분야에서 양 도시 간 협력적 연대가 더욱 견고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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