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제 에몬스 사장 “경기 침체에도 상반기 가정용 가구 매출 늘었다”

입력 2019-07-03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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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몬스 ‘2019 가을·겨울(F/W) 가구 트렌드 및 신제품 품평회’ 개최

▲조성제 에몬스가구 사장이 3일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에몬스가구)

“요새 ‘좀 괜찮다’고 생각하는 기업이 없다. 건설·부동산 경기침체 여파로 경영 여건이 녹록지 않다. 이런 가운데 에몬스는 가정용 가구 부문에서 상반기에 매출이 전년 대비 6% 신장했다. 하반기에는 영업이익 개선 노력을 하면서도 품질은 놓치지 않을 것이다.”

조성제 에몬스가구 사장이 3일 인천 남동공단에 있는 에몬스 본사 전시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하반기 전략을 밝혔다. 조 사장은 주 52시간 근무,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 등 사회 변화에 발맞추어 ‘2019 가을·겨울(F/W) 가구 트렌드 및 신제품 품평회’를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조 사장은 지난해 말 제시한 ‘2019년 매출액 2200억 원 달성’에 관해 “쉽지 않아 보인다”고 털어놨다. 이어 “가정용 가구 부문은 신장했지만, 아파트에 대량 납품하는 특판 가구는 전체적으로 줄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에몬스의 매출은 가정용 가구에서 70%, 특판용에서 30% 발생한다. 그는 “특판 가구를 전문으로 하는 회사들은 더 어려울 것”이라며 “올해, 내년 입주 물량을 고려하면 내후년에는 상황이 좋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에몬스의 지난해 매출액은 2008억 원으로 2017년 1904억 원에서 5.5%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3억 원으로 전년 23억 원에서 77% 감소했다. 영업이익 감소와 관련해 조 씨는 “비용 절감을 노력하고 있다”며 “다행히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늘었다”고 말했다. 이어 “원가 절감을 위해 노력하겠지만, 에몬스의 품질은 유지할 것”이라며 “올해도 영업이익이 대폭 늘지는 않을 전망”이라고 밝혔다.

에몬스는 2019 F/W 브랜드 컨셉트를 ‘생활을 바꾸는 만남’으로 정했다. 이와 관련해 조 사장은 “주 52시간, 워라밸 등 영향으로 집에서 머무르는 시간이 많아졌다”며 “생활이 바뀌면서 공간도 바뀌고 있다는 의미”라고 부연했다.

에몬스는 이날 품평회에서 지난 시즌에 이어 IoT, 친환경 소재 가구 등을 선보였다. 한국표준협회가 주관하는 ‘대한민국 제품혁신상’에서 대상을 받은 ‘이모션 매트리스’는 센서가 호흡·심박수를 체크해 수면 상태를 감지하고 모션을 작동한다. 무호흡, 코골이 시 진동, 알람 시 등판 상승 등 8가지 슬립 케어 모션과 6가지 슬립사운드가 내장돼 있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으로 조명을 조작할 수 있는 ‘루아르’ 침대는 조명의 조도와 색, 온도를 앱으로 조절할 수 있다. 또, 사용자의 수면을 인식해 자동으로 조명을 끄고 기상 시 컬러테라피 조명을 켜준다.

환경 친화적 신소재인 ‘실리콘 레더’ 적용한 소파도 눈에 띄었다. 실리콘 레더가 적용된 ‘줄리아 20’ 소파는 볼펜, 네임펜은 물론 유성 매직까지 젖은 걸레로 제거할 수 있고, 방수기능으로 소파 내부의 오염물이 흡수되지 않는다. 소재로 쓰인 실리콘은 아기의 젖병에도 쓰일 만큼, 형태가 쉽게 변하지 않는다. 무독성 소재로 유해성이 낮고, 강력한 오염방지 기능이 있다.

▲김경수 에몬스가구 회장이 3일 제품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에몬스가구)

에몬스는 입주, 이사 시 쉽게 자신의 주거공간을 인테리어 할 수 있도록 평형대별 제품을 제안했다. 동시에 생애주기까지 고려해 제품을 선보였다. 50~60대 부부가 생활하며 자녀와 손자가 함께 가족 모임을 자주 하는 고객에게는 ‘마블세라믹’이 쓰인 ‘아르떼 20’ 식탁을 제안했다. 자녀와 함께 생활하는 30~40대 부부의 공간에는 리찌 가죽을 사용한 ‘소르베’ 소파와, ‘팀버’ 원목식탁을 구성했다. 유아가 같이 사는 부부에게는 ‘실리콘 레더’를 사용한 ‘줄리아 20’소파와 ‘헬렌 20’ 포세린 식탁을 제안했다.

조 사장은 고령화 시대가 오히려 가구 시장에는 수혜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예전에는 결혼할 때 한번 가구를 사고, 자식이 결혼할 때나 되면 하구를 한 번 바꾸는 식이었는데 요즘은 20대부터 60대까지 10년 주기로 바꾸는 고객들이 많다”고 설명했다. 이어 “100세 시대가 되면서 생애 주기별로 가구를 바꾸는 사람들이 늘어난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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