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스마트폰 시장, 글로벌 메이커 각축장 되나

입력 2008-07-30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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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키아, 소니에릭슨, 애플 등 외산 스마트폰 국내 시장 진출 임박

국내 '스마트폰' 시장이 글로벌 메이커들의 각축장이 될 전망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대만 기가바이트, HTC 등에 이어 애플, 림(RIM), 노키아, 소니에릭슨 등 글로벌 휴대폰 메이커들이 국내 스마트폰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스마트폰'은 휴대전화와 PDA(개인휴대단말기)의 장점을 합친 것으로, 아직까지 일반 휴대폰에 비해 수요가 많지 않지만 3G(세대) 서비스가 본격화되면서 국내는 물론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SK텔레콤, KTF 등 이동통신사들은 최근 스마트폰 출시에 열을 올리고 있으며, 외산 스마트폰을 도입하기 위해 글로벌 메이커들과 경쟁적으로 접촉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이달 초 대만 HTC의 '터치 듀얼' 스마트폰을 출시했으며, 노키아와 단말기 모델 계약을 추진하고 있는데 이 역시 스마트폰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LIM의 '블랙베리 볼드'와 '블랙베리 썬더'도 연내 도입을 목표로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 세계적으로 관심을 끌고 있는 '아이폰'의 국내 상륙도 애플이 최근 한국 고객관리 사원 모집에 나서면서 연내 이뤄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SK텔레콤, KTF 등이 접촉하고 있는 소니에릭슨의 경우 국내 시장에 'X1' 스마트폰을 출시할지 여부도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소니에릭슨의 경우 외산 단말기의 단점인 A/S 문제를 소니 고객센터를 통해 해결할 수 있어 국내 시장 진출이 긍정적으로 검토되고 있다.

삼성전자, LG전자 등 국내 휴대폰 제조업체들은 외산 스마트폰 도입이 가시화되면서 스마트폰 출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프리미엄 스마트폰 ‘울트라메시징Ⅱ' 2개 모델을 출시하고 급성장하고 있는 국내 스마트폰 시장 선점에 나섰다.

'울트라메시징Ⅱ'는 지난해 선보인 '울트라메시징'의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2.55인치 대화면 LCD를 채용해 시안성을 한층 높였고, 624㎒ 고속 CPU를 탑재 프로그램 처리속도도 기존 '울트라메시징' 보다 3배 이상 개선했다.

삼성전자는 또 하반기 전략폰인 '옴니아'가 글로벌 시장에서 인기를 끌면서 국내 시장에도 출시할 계획이다.

LG전자는 연내 스마트폰 출시 계획은 없으나 현재 국내 시장을 겨냥한 모델 개발을 준비하고 있다.

또한 현재 유럽, 싱가포르 등 글로벌 시장에 출시한 3개 모델을 국내향으로 개발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스마트폰 시장이 글로벌 시장과 마찬가지로 급속도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글로벌 메이커들의 진출이 속속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통사들이 경쟁적으로 외산 스마트폰 도입을 서두르고 있어 국내 스마트폰 시장이 글로벌 메이커들의 각축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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