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인사이트] 미중 무역전쟁 '휴전'으로 상승 기대

입력 2019-07-01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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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7월 1~5일) 뉴욕증시는 미중 무역전쟁이 휴전에 들어간 영향으로 상승세를 보일 전망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주요20개국(G20) 정상회담에서 별도 회담을 갖고 무역협상을 재개하기로 했다.

미중 갈등을 고조시키던 관세 부과 및 기업 제재 문제도 일단락됐다. 미국은 추가로 3000억 달러(약 346조6500억 원)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관세를 부과하려던 방침을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국가안보와 관련이 없는 설비에 한해 미국 기업과 화웨이의 거래를 허용한다고 밝혔다. 중국은 미국산 농산물 등을 더 사들이기로 했다.

이로써 지난 5월, 트럼프가 중국산 제품에 관세를 부과하면서 촉발된 미중 무역전쟁이 당분간 휴전에 들어가면서 금융시장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시장은 미중 양국 정상의 무역협상 담판에 기대를 걸면서도 합의 불발 가능성을 우려해 관망하는 자세를 보여 왔다. 다만 휴전 기간을 명확하게 밝히지 않은 데다 무역협상 타결을 가로막아온 핵심 쟁점에 대한 이견이 좁혀진 것도 아니어서 미중이 협상 궤도에 올랐다고는 하나 돌파구를 찾기까지는 난항이 계속될 전망이다.

실제 이번 협상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은 여전한 시각차를 드러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양국 간 무역관계의 공정성을 수차례 강조했다. 시 주석은 공정성에 대한 언급을 피한 채 양국의 협력이 중요하다는 점만 강조했다.

미국은 지식재산권 문제와 정부의 기업 지원 문제 등에서 중국의 전면적인 정책 개혁을 요구해 왔다. 반면 중국은 자국의 산업정책을 바꾸기는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해 왔다.

시 주석은 이번 회담에서도 “중국의 주권과 존엄에 관한 문제에서 중국은 반드시 자기의 핵심 이익을 수호할 것”이라며 “담판은 반드시 평등과 상호존중을 기초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향후 협상도 쉽지 않을 것이란 지적이 이어지면서 주가 상승에도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CNBC방송은 이번 회담에 대해 “일시적인 시간 벌기”라고 평가했다. 어디까지나 임시 휴전이며, 어떤 무역전쟁 종식을 위한 구체적인 경로가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블레이클리 어드바이저리 그룹의 피터 북크바르 최고투자책임자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임시 휴전이다. 아무것도 확실한 건 없다”며 “여전히 2500억 달러의 제품에 25%의 관세가 걸려있는 점도 걸림돌”이라고 지적했다. 유라시아그룹도 “올해 미중 무역협상 타결 확률은 45%”라며 회의적인 전망을 내놨다.

또한 이번 주 미국의 6월 고용지표와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등을 포함한 주요 지표가 나오면서 시장의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오는 1~2일 열리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非)OPEC 산유국의 정례회동도 에너지주 중심으로 증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변수다.

산유국들은 지난해 말 합의한 하루평균 120만 배럴 규모의 감산을 올해 하반기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1일에는 6월 공급자관리협회(ISM)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와 정보제공업체 마킷의 제조업 PMI가 발표된다. 5월 건설지출 지표도 나온다.

2일에는 7월 경기낙관지수와 6월 뉴욕 비즈니스여건지수가 발표된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와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가 연설한다.

3일에는 6월 ADP 고용보고서와 6월 챌린저 감원보고서가 나온다. 5월 무역수지도 발표된다. 6월 ISM 및 마킷의 서비스업 PMI도 나오며, 5월 공장재 수주도 발표된다. 독립기념일을 앞두고 증시가 오후 1시 조기 폐장한다.

4일은 독립기념일로 금융시장이 휴장한다.

5일에는 6월 비농업 신규고용 지표가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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