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미 판문점 회동 여파…한국 경제 지정학 리스크 완화 ‘촉각’

입력 2019-06-30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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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오른쪽부터),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30일 오후 판문점 남측 자유의 집 앞에서 만나 얘기를 나누고 있다.(연합뉴스)

남북미 정상이 첫 판문점 회동을 하면서 한국 경제의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에 대한 기대가 모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대통령 자격으로 처음 북한 땅을 밟으면서 세계의 이목이 한반도에 쏠리고 있어서다. 이어 북미 실무협상과 미중 무역협상이 재개되면 한국 경제에도 다시 햇볕이 쬘 것이란 기대가 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30일 북미 실무진 간에 차기 북미 정상회담 개최를 위한 실무협상에 나설 것으로 선언했다. 지난 2월 하노이 제2차 북미정상회담이 합의 없이 끝난 후 북미 양측이 비핵화 접근방식 등을 놓고 접점을 찾지 못하다가 이번 회동으로 대화를 통한 해결 노력을 재개하기로 한 것이다. 실무협상은 제3차 북미정상회담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국제신용평가사들은 우리나라의 국가신용등급을 결정할 때 가장 첫 요인으로 북한과 군사적 충돌 또는 북한 정권의 붕괴 가능성 같은 지정학적 리스크를 고려한다. 현재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은 무디스와 S&P 기준으로 각각 세 번째로 높은 ‘Aa2’등급, ‘AA’등급이다. 피치의 경우 네 번째로 높은 ‘AA-’등급이다. 이번 회동으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가 진척을 보며 한국의 대외신인도 개선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편 전날 미중 무역분쟁이 사실상 휴전한 것도 한국 경제의 대외리스크를 완화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문 대통령과 정상회담 후 공동기자회견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남에서도 아주 좋은 회담을 했고 사이도 굉장히 좋다”면서 “시 주석도 나도 뭔가를 해결하고자 하는 의지가 있으므로 우린 앞으로도 잘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은 전날 일본 오사카에서 연 정상회담에서 미국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추가 관세 부과를 잠정 중단과 양국 간 무역협상을 재개하기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화웨이를 대상으로 한 제재 완화 가능성을 내비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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