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잘나가던 '일본'노선 주춤...LCC들 '특가'로 대응

입력 2019-06-28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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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제주항공)

일본행 관광객 수가 소폭 감소하면서 저비용항공사(LCC)가 선제 대응에 나섰다.

28일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2019년 1~4월 한국인의 일본 여행객 수는 264만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4% 감소했다.

지난해 5.6% 증가하며 750만 명을 넘어선 모습과는 대조적이다.

일본행 관광객은 그동안 LCC 업계에 효자 노릇을 해왔다.

가깝고 관광 명소가 많다는 점에서 일본을 찾는 발걸음은 꾸준히 늘어났다.

2017년에는 전년 대비 40% 증가해 700만 명을 돌파하며 LCC의 폭발적 성장을 주도했다.

지난해에도 5.6% 늘어나 753만 명을 기록하며 전체 한국인 해외여행객 수의 25%를 차지했다.

그러나 지난해까지 상승세였던 일본행 관광객 수가 주춤하고 있다.

엔고와 동남아 국가들의 인기 상승 등의 이유로 이제는 다른 관광지를 찾는 경우가 많아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올 1분기 일본행 관광객이 줄어드는 동안 베트남으로 떠난 관광객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2%나 증가했다.

대만행도 8.7%, 말레이시아행도 11.8%를 기록하며 동남아 여행을 하는 사람이 늘어났다.

(자료제공=에어서울)

문제는 일본 노선이 LCC 매출에도 상당한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점이다.

제주항공의 경우 2018년 1분기 매출의 30%를 일본 노선이 차지하고 있다.

동남아행 노선을 모두 합친 것보다 많다.

티웨이항공도 지난해 1분기 매출에서 33.3%를 일본 노선에서 만들어냈다.

일본행 노선이 전체 매출의 11%를 차지하는 대한항공과 비교하면 LCC의 일본 노선 의존도는 상당한 셈이다.

업계에서는 일본행 여행객의 수요를 늘리기 위해 힘쓰고 있다.

대형 항공사보다 일본 노선의 비중이 높은 LCC 입장에서는 승객 모으기에 힘쓸 수밖에 없다.

이스타항공의 경우 일본 전 노선을 대상으로 한 특가 이벤트를 펼치며 고객 끌어모으기를 하고 있다.

에어서울 역시 상대적으로 주춤한 일본 노선 수요를 채우기 위해 동남아 노선보다 10배 많은 1000석 규모의 좌석을 특가로 판매하고 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일본 노선이 LCC 매출에 핵심인 만큼 계속해서 승객 유치에 열을 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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