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시혁-준혁, BTS로 돈독해진 우애

입력 2019-06-26 19:00수정 2019-06-27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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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시혁-준혁 형제가 단순한 지분법 관계에서 벗어나 대규모 사업적 파트너로 접점을 확장하고 있다. 26일 출시된 BTS월드가 연결고리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1분기 넷마블이 빅히트엔터테인먼트로부터 거둬들인 지분법 이익은 1억3000만 원이다. 지난해 4분기에만 45억 원이 발생한 것에 비하면 초라한 수준이다.

넷마블은 지난해 6월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지분 25.22%를 취득해 2대주주에 올랐다. 자연스럽게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넷마블에 지분법 이익을 제공하는 관계기업으로 편입됐다. 지분법손익은 관계기업(지분 20~50%)의 당기순손익이 지분율만큼 투자자들에게 반영되는 것을 의미한다. 순익이 많을수록 넷마블에도 흘러가는 이익이 늘어나는 셈이다.

넷마블은 지난해 6월 지분 취득 이후 3분기 지분법 손실을 기록했지만 4분기에 최종 기록된 지분법 이익은 45억9871만 원이었다. 방탄소년단의 인기에 힘입어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한 502억 원을 기록한 덕분이다.

주요 관계기업 중 현재까지 넷마블에 이익을 가져다 주고 있는 곳은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유일하다. 이외의 원이멀스, 니오스트림인터랙티브, 넷마블-코나 청년창업투자조합 등은 손실만 안기고 있다.

넷마블과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형 방준혁 넷마블 의장과 동생 방시혁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의 회사로도 잘 알려져 있다. 그동안 별다른 사업적 관계를 유지하지 않았지만 지난해 지분 취득 이후 급격하게 규모를 확장하고 있다.

26일 글로벌 출시된 BTS월드는 대표적인 사례다. 넷마블은 방탄소년단 지식재산권(IP)을 취득하고, 이를 토대로 모바일 시뮬레이션 게임 BTS월드를 출시했다.

1분기 다소 부진한 실적을 기록한 넷마블에 있어 BTS월드의 흥행 여부는 중요한 키워드다. 넷마블의 1분기 연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9% 감소한 4776억 원, 영업이익은 54.3% 줄어든 339억 원이다. 업계 역시 하반기 매출 성장을 이끌 주요 포인트로 BTS월드의 흥행을 꼽고 있다.

이경일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BTS월드의 글로벌 일매출은 약 21억 원으로 추정한다”며 “BTS의 글로벌 팬덤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음을 감안할 때 시장 기대치 이상의 성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BTS월드는 방탄소년단의 빌보트 차트 1위 등극 등으로 이슈화되며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며 “최근 론칭한 ‘킹오브 파이터 올스타’, ‘일곱개의 대죄’보다 기대수준이 높아 초반 성과를 기대할 만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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