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를 위해 현대차는 2005년 9월 세계 자동차업계로는 최초로, 환경기술 전분야에 걸친 핵심 연구를 체계적으로 수행할 '환경 기술 연구소' 준공식을 가졌다.
환경기술연구소는 취지에 걸맞게 다양한 친환경 설비를 갖추고 있다. 우선 항공기에 사용되는 진공오수시스템을 적용, 연간 1500톤의 물을 절약할 수 있고, 더블스킨(이중유리)의 공기순환을 통한 냉난방 효율화 장치, 지열냉난방, 태양광 반사판 이용한 자연채광 시스템, 연료전지 실험시 발생하는 전력 등을 이용해 연간 이산화탄소 발생량을 1000톤가량 줄일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런한 여건을 토대로 현대차는 기존 화석연료 차량을 대체할 친환경차의 개발과 시장 선점이 향후 각 자동차사의 운명을 좌우할 것으로 보고, '블루전략'을 통한 핵심 기술 개발에 모든 역량을 쏟아 붓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하이브리드 모델이 가까운 미래 자동차 시장의 판도를 바꿀 수 있다는 데 주목하고 있다. 하이브리드차는 기존엔진에 전기배터리 동력을 함께 사용해 연비와 대기오염 정도를 획기적으로 개선한 차이다.
현대차는 2004년 10월 클릭 하이브리드차를 처음 개발한 데 이어 2005년 말에는 신형 베르나와 프라이드 하이브리드 차를 정부에 시험 공급, 운행 중이다.
현대차는 시범운행 사업을 통해 축적된 하이브리드 기술을 토대로 저공해 연료인 LPG를 사용하는 아반떼 LPI 하이브리드차의 양산시기를 당초 예정보다 앞당긴 내년 7월경 출시할 예정이다.
특히 2009년 하이브리드카 양산체제를 목표로 단계별로 ▲기술개발 ▲양산체제구축 ▲차종확대 등 추진목표를 세워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 그 이듬해인 2010년에는 가솔린과 LPG 하이브리드차를 내놓는다는 계획이다.
현대차는 하이브리드차 외에 연료전지 자동차 개발에도 전력을 쏟고 있다. 연간 수백억원의 연구개발 비용을 투자해 소량생산체제를 구축, 2012년부터 연료전지 자동차 양산에 들어가 조기 실용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현대차는 2000년 11월 국내 최초의 연료전지 차량인 산타페 연료전지차를 개발한데 이어 2004년 에는 국내 최초로 80kw급 연료전지를 투싼, 스포티지에 적용해 2세대 연료전지차를 독자 개발한 바 있다.
현대차는 "현재 사용되는 내연기관 차량이나 하이브리드 차량은 주행 중 배출되는 미세먼지나 이산화탄소 발생억제에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며 "연료전지 자동차 개발 등 친환경 미래차의 개발을 통해 자동차 시장을 선점한다는 계획"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