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웨덴 정상회담…文대통령 “한반도 평화 역할 기대”

입력 2019-06-15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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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스톡홀름에 ‘코리아 스타트업 센터’ 개소하기로

▲스웨덴을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오전 쌀트쉐바덴 그랜드 호텔에서 스테판 뢰벤 총리와 정상회담 전 환담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스웨덴을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수도 스톡홀름 근교의 살트셰바덴 그랜드 호텔에서 스테판 뢰벤 스웨덴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졌다.

문 대통령은 특히 최근의 한반도 정세를 설명하는 한편, 스웨덴 정부가 한반도 특사를 임명하고 올해 초 남북미 협상 대표 스톡홀름 회동을 주선하는 등 건설적 역할을 지속하고 있는 데 대해 사의를 표했다. 이어 앞으로도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위한 스웨덴의 역할을 기대한다고 문 대통령은 덧붙였다.

이에 뢰벤 총리는 한국 정부의 한반도 평화 정착 노력에 적극적인 지지를 표명한 뒤 남북미 간 신뢰구축 진행 과정에서 지속해서 협력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어 양국 정상은 올해 수교 60주년을 맞이한 양국 우호관계가 정치, 경제, 문화 등의 분야에서 발전해 온 것을 평가하고, 이번 문 대통령의 국빈방문이 양국 관계의 새로운 60년을 위한 토대를 마련하는 계기가 되도록 노력하자고 의견을 모았다.

또한 양국이 호혜적 경제협력 파트너로서 상호 무역·투자를 확대하는 한편 중소기업, 스타트업, 과학기술, 기후·환경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늘려가기로 합의했다. 특히 혁신 분야의 경쟁력을 갖춘 한국과 스타트업 생태계를 갖춘 스웨덴이 협력해 미래 성장동력을 창출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 양국 스타트업 기업 간 협업의 장이 될 ‘코리아 스타트업 센터’를 2020년에 스톡홀름에 개소하기로 했다.

혁신성장의 기반이 되는 과학기술 협력 활성화를 위해서는 양국 과학자 간 교류의 장을 넓히는 한편, 청정대기 분야에서 국가 간 기술이전 및 경험 공유를 강화하자고 양국 정상은 의견을 모았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분배와 성장이 균형을 이루는 혁신적 포용국가’, ‘성 평등을 포함한 차별 없는 공정사회’를 만들고자 하는 한국 정부의 노력을 소개한 뒤, 이 분야에서 선도적인 정책을 펼치고 있는 스웨덴 정부의 복지 및 성평등 정책에 대해 뢰벤 총리와 의견을 교환했다.

양 정상은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발전시켜 온 한-EU 양자 관계를 평가하고, 브렉시트 등 최근 유럽 지역 정세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이 밖에도 △국제 사회에서 민주주의 증진 △분쟁 전후 여성인권 보호 △전 지구적인 기후변화 대응 △세계적인 빈부격차 해소 등을 위해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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