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특수' 덕에 국산 맥주도 '4캔 1만원'...편의점서 할인 경쟁

입력 2019-06-13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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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특수 덕분에 ‘국산맥주 4캔 1만원’ 시대를 좀 더 빨리 즐길 수 있게 됐다.

주세법 개정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지만 개정 시기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주류업계에서는 맥주 등이 종량세로 전환된다 해도 연내에는 국산맥주 4캔 1만원이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그러나 U20 월드컵에서 축구 대표팀이 사상 최초로 결승에 진출하자 편의점 업계가 대대적인 맥주 할인 경쟁을 펼치면서 국산맥주도 단 하루긴 하지만 4캔에 1만원에 구입할 수 있게 됐다.

편의점 CU는 축구 대표팀의 우승을 기원하며 새벽 응원에 나서는 이들을 위해 ‘CU 안주의 힘’ 이벤트를 펼친다고 13일 밝혔다. 이 행사를 통해 CU는 국산 대표 맥주인 카스캔(500ml)을 15일 저녁 9시부터 16일 새벽1시까지 4캔에 1만원에 판매한다.

CU는 안주의 힘 행사를 통해 수입맥주를 ‘8캔에 1만5000원’에 판매하는 것을 비롯해 안주류를 최대 반값에 판매한다. 16일 새벽 결승전 경기를 앞둔 15일 하루 동안 PAYCO로 결제 시 튀김류 전 품목을 50% 할인해준다. 또 마른안주, 냉장안주 등 CU 대표 안주 5종을 40% 저렴하게 판매한다.

이마트24와 GS25는 6월 한달간 맥주 프로모션을 내걸고 수입맥주를 8캔에 1만5000원에 판매한다. 이마트24는 계열사인 SSG페이와 손잡고 6월 토요일마다 수입 맥주 8캔을 1만5000원에 파는 ‘비어페스티벌’을 진행중이다. SSG페이로 수입맥주 8캔을 2만 원에 결제하면 7월 중 SSG머니 5000원을 환급해주는 방식이다.

GS25는 ‘6월 불금에 다 비어’ 행사를 열고 1일과 7일, 14일, 21일, 28일 총 5회에 걸쳐 맥주 8캔을 BC카드로 결제하면 5000원을 청구 할인해 준다.

U20 대표팀의 선전으로 편의점 맥주 매출도 크게 늘었다. 6월은 통상적으로 편의점 맥주 매출이 가파르게 상승하기 시작해 편의점들이 맥주 행사에 집중하는 시기다. 6월 특수에다 U20월드컵이라는 호재가 겹치면서 편의점 맥주 판매량은 매경기마다 하루 최고 매출을 경신하고 있다.

대한민국과 이란의 준결승전이 열렸던 11일 이마트24의 맥주 매출은 역대 최고 판매량을 갈아치웠다. 이날 이마트24의 맥주 판매량은 전년 동일 대비 74.6%나 증가했다. 이마트24가 맥주 판매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올해 맥주 매출 ‘베스트 3데이’는 11일, 8일, 5월 25일 순으로 나타났다. 공교롭게도 8일은 8강전이, 5월 25일은 포루투갈과의 경기가 있던 날이다.

이마트24가 분석한 5월 25일부터 6월 11일까지 맥주 매출은 전년 동기간 대비 46.8% 증가했으며 대한민국 경기가 있던 날은 전년 동일 대비 60% 이상 높은 매출을 기록했다.

GS25의 ‘불금에 다 비어’도 축구 효과를 톡톡히 봤다. 16강전 당시 맥주 매출이 전년 동일대비 35.2% 늘었고 8강전과 4강전이 열린 날에는 각각 42.2%, 49.4% 매출이 증가했다. 같은 시간 안주 판매신장률 역시 최대 46% 늘어났다.

이마트24는 매주 토요일 맥주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만큼 결승전인 16일 새벽 1시 경기를 보기 위해 15일에 맥주를 미리 구매하는 고객이 크게 늘 것으로 내다보고 또 한번 매출 신기록 경신을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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