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전망] "원달러, 달러 강세 영향으로 상승 전망"

입력 2019-05-30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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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원달러 환율은 하락 출발 뒤 상승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다.

전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보다 8.1원 오른 1193.9원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 주식 순매도에 따른 달러 송금 수요가 발생한 데다 위안화 약세에 영향을 받으며 급등했다.

허정인 NH선물 연구원은 "개장 전 발표된 미국 재무부의 환율보고서에서 우리는 환율조작국 요건 3개중 1개에만 해당해 원달러 환율에 미치는 영향이 적을 것으로 분석됐으나 이번 보고서가 중국을 겨냥한 것이라는 의견이 나왔다"며 "이에 교역갈등 우려가 확산되며 상승 마감했다"고 설명했다.

밤 사이 달러화는 무역긴장감이 다시 확대되면서 상승했다. 중국이 미국으로 수출되는 희토류를 제한할 것이라고 발표한 데 이어 미국은 중국산 희토류 의존도를 줄이는 방안에 대한 보고서를 발표한 것이다.

또 중국은 미국의 환율보고서 발표와 관련해 "환율조작 여부는 미국이 정하는 것이 아니라며 다른 나라의 환율정책을 일방적으로 평가하지 말라"고 비판했다.

원달러 환율 역시 영향을 받을 것이란 전망이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미중 무역긴장 고조가 글로벌 경기침체를 재촉할 것이라는 우려 속에 미 장기 금리 하락과 장단기 금리차 역전이 확대되는 등 위험기피가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도 "이날 원달러 환율은 1192.93원으로 2원 하락 출발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도 "달러 강세 등을 고려하면 상승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다만 위안 환율의 추가 상승이 제한되고, 외환당국이 1200원을 앞두고 지속적으로 방어하고 있다는 점은 하락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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