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주택공사는 철근 가격 폭등과 수급 불안정으로 인한 국내 주택건설 시장의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고 주택의 품질 확보를 위한 방안으로 '철근 최적강도 조합설계'를 적용하기로 했다고 21일 밝혔다.
'철근 최적강도 조합설계'란 대형구조물, 초고층 주상복합 아파트 등에 제한적으로 사용되던 초고강도철근(SUPER-BAR)을 고강도철근과 혼합하여 일반아파트에 적용하는 설계로서 구조부재의 특성에 맞춰 철근강도를 달리함으로써 철근량을 최소화하는 설계를 말한다. 초고강도철근(SD500)은 지난 2002년 국내 최초 생산된 초고강도 철근이다.
주공측은 이달 초 취임한 최재덕 신임사장이 주장한 '고품질ㆍ저가격 명품아파트'건설 이란 주공의 새로운 경영방침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최적강도 조합설계 적용으로 주공아파트에 사용되는 철근량의 획기적 감소와 시공성 개선은 물론 공기단축 및 원가절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 최근의 철강대란으로 초비상 상태에 돌입한 건설업계의 많은 관심을 불러 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최적강도 조합설계가 적용되면 철근량은 20% 정도 줄일 수 있을 전망이다. 이에 따라 연간 1000억원 정도의 건설원가가 절감돼 분양가 안정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국내 주택건설공사에 파급될 경우 8000억원(연간50만호 기준)정도 절감돼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가경제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한, 철근 배근량 감소로 배근간격이 늘어나므로 콘크리트 공사가 쉬워지고 구조체의 품질이 향상됨과 동시에 공사기간이 단축되는 등의 부가적인 효과도 얻을 수 있다.
주공 관계자는 “앞으로 지속적인 기술개발을 통해 저렴하고 품질 좋은 주택의 공급으로 서민들의 주거생활안정에 기여하고 최고의 주택도시전문기관으로서의 역할 수행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