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화유동성비율 103% 수준...중장기 우려는 여전
최근 외화차입 여건이 악화되고 있으나 국내은행들의 외화유동성 확보에는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21일 "상반기 중 기간물 차입 여건은 어려운 상황이 지속되었으나, 국내은행들은 적극적인 외화유동성 확보노력을 통해 큰 문제없이 대처해 온 것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7월 들어 기간물 차환율이 100%를 상회하는 등 외화조달에 큰 문제가 없고, 3개월 외화유동성비율도 6말 현재 103.0%(잠정) 수준을 유지하는 등 아직은 우려할만한 상황이 아니라는 설명이다.
이번 점검은 최근 글로벌 IB들의 실적 악화와 미국 모기지 업체의 부실화, 고유가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 등 글로벌 신용경색 재발 우려 등으로 외화차입 여건이 어려워진 데 따른 것이다.
금감원은 "상반기 중 중장기차입 여건은 글로벌 신용경색 현상 등으로 가산금리가 크게 상승하는 등 차입에 어려움이 있었으나, 은행들의 적극적인 대체조달 노력 등으로 전년동기 대비 조달실적 감소폭은 크지 않은 편"이라고 진단했다.
또한 "국내은행(지방은행 제외)의 중장기 차입실적도 107억8000만달러 수준으로 전년동기간 대비 9억1000만달러(7.8%p)나 감소해 중장기 차입여건이 악화된 것을 감안하면 감소폭은 크지 않은 편"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장단기 외화조달비용이 크게 높아지고 있으며, 특히 중장기외화차입 여건을 나타내는 CDS 프리미엄이 지속 상승하는 등 중장기 조달이 어려워질 가능성이 있어 지속적인 모니터링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금감원은 국내은행의 외화차입 여건 및 외화자금 상황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이상 징후 발생시 관계기관 등과 협의하여 신속히 대응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