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부분이 발화 지점으로 추정돼
이번 화재는 중국 상하이에서 비슷한 사건이 일어난 지 1개월도 안 돼 발생해 테슬라 전기차 안전성에 대한 문제가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애플데일리에 따르면 지난 12일 홍콩 산포콩플라자(San Po Kong Plaza)에 약 1시간 반가량 주차돼 있던 테슬라 세단 모델S에 불이 붙었다. 배터리에서 연기가 나다가 뒤이어 화재로 번졌으며 소방관들이 불을 완전히 끄는 데 약 45분의 시간이 걸렸다.
성(姓)이 ‘팡(Pang)’인 모델S 차주는 “사고 당일 저녁에 아파트 단지에 주차하기 전 테슬라의 급속충전소에서 배터리를 충전했다”며 “주차 중에는 충전하지 않은 상태였다”고 증언했다. 이어 “경비원이 최초로 화재를 목격하고 소방서에 신고했으며 부상자는 없다”고 덧붙였다.
테슬라는 이번 화재에 대해 아직 언급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상하이에서 유사한 사고가 일어났을 때 트위터에 “내연기관 자동차는 매년 100만 건의 차량 화재가 일어나고 그로 인해 수천 명이 사망한다”며 “테슬라는 단지 차량 한 대에 불이 났을 뿐이며 아무런 부상자도 없는데 뉴스 헤드라인을 크게 장식하고 있다. 어째서 이중기준을 적용하는지 정말로 의문”이라고 항변했다.
머스크는 “대부분 전기차와 마찬가지로 테슬라 자동차에 화재가 일어날 확률은 내연기관 차의 500분의 1도 안 된다”며 “왜 이런 사항을 언급하지 않는가”라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달 중국 소셜미디어인 웨이보에는 상하이에 주차돼 있던 테슬라 모델S에 화재가 일어난 동영상이 퍼졌다. 같은 달 중국 전기차 업체 니오도 산시성 시안에서 ES8 전기차에 화재가 발생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