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희 본부장 "미국의 자동차 관세, 긴장 놓을 수 없는 상황"

입력 2019-05-07 14:30수정 2019-05-07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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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희 신임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연합뉴스)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른 미국의 자동차 관세 부과에 대해 "조금도 방심하거나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유 본부장은 7일 세종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은 우려를 드러냈다. 다음 주면 수입 자동차에 대한 미국의 추가 관세 부과 여부가 윤곽을 드러낼 예정이다. 미국 정부는 수입 자동차가 자국 안보를 해친다는 구실로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라 추가 관세 부과를 검토해 왔다.

유 본부장도 한국산 자동차에 대한 추가 관세 부과를 막기 위해 13~15일 미국을 찾는다.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와 무역대표부(USTR), 상무부, 상원 관계자들을 만나 추가 관세 면제를 설득할 계획이다. 유 본부장은 "한국은 (추가 관세) 조치에서 면제돼야 한다는 입장을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 본부장은 "아메리카 퍼스트(미국 우선주의)는 여전히 진행되고 있고 미ㆍ중 통상분쟁 전망이 불투명한 가운데 중국경기 둔화에 따른 세계적 영향도 우려되는 상황이다"는 걱정도 털어놨다. "외부적 상황이 불확실하다 보니까 수출도 지난 5개월간 마이너스 성장을 보이고 있다"는 게 그의 진단이다. 유 본부장은 "수출 활력 제고 대책을 보다 속도감 있게 추진해서 수출 모멘텀을 전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유 본부장이 특히 신경 쓰고 있는 분야는 자유무역협정(FTA) 네트워크 강화다. 그는 "FTA 체결 이후 기업들의 활용, 정부의 이행, 상대국과의 협상 등을 관리하는 전(全)주기 FTA 이행 메커니즘을 올해 내로 구축할 것"이라며 "시장을 확장하고 기업이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기존에 체결된 자유무역협정들을 고도화, 내실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 본부장은 "수출이 어려울 때 시장을 다변화하고 신시장을 개척할 수 있도록 FTA를 지속 확장할 것"이라며 신시장 개척도 강조했다. 그러면서 신남방, 신북방, 중남미 등을 핵심 협상 상대로 꼽았다. 유 본부장은 다음 주 미국 방문 후에도 브라질을 찾아 한국과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 간 FTA 추진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유 본부장은 일본이 주도하는 메가 FTA인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참여에는 "아직 검토 중이다. (기존 참여국이) 요구하는 개방 수준이 굉장히 높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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