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기업 실적이 엇갈리면서 혼조세로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134.97포인트(0.51%) 내린 2만6462.08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08포인트(0.04%) 하락한 2926.17에, 나스닥지수는 16.67포인트(0.21%) 상승한 8118.68에 각각 장을 마쳤다.
이날 다우지수는 사무용품업체 3M의 실적 쇼크에 발목이 잡혔다. 3M이 이날 발표한 1분기 순익과 매출은 모두 시장 예상에 못 미쳤다. 순이익은 48% 증가한 8억9100만 달러를 기록했다. 그러나 특수 요인을 제외한 주당 순이익은 2.23달러로 전년 동기의 2.50달러와 시장 예상치 2.49달러를 모두 밑돌았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5% 감소한 78억6300만 달러였다. 3M은 올해 연간 실적 전망을 하향하고, 전 직원의 2%에 해당하는 2000명의 감원을 발표했다. 실적 쇼크에 3M 주가는 한때 13% 넘게 빠졌다. 미국 언론에 따르면 하락률은 1987년 10월 ‘블랙 먼데이’이후 거의 31년 만의 최대였다.
반면 전날 장 마감 후 시장 예상보다 양호한 실적을 발표한 마이크로소프트(MS)와 페이스북 등의 주가는 큰 폭으로 올랐다. 덕분에 나스닥지수는 이날 장 초반 8151.84까지 고점을 높여 사상 최고 기록을 갈아치우는 장면도 있었다.
MS는 3.31%, 페이스북은 5.9% 각각 상승했다. MS는 전날 시간 외 거래에서 시가총액이 1조 달러를 돌파했다. 이날 종가 기준 시총은 9909억 달러였다.
팩트셋에 따르면 이날까지 실적을 발표한 170개 이상의 S&P500 기업 중 78%가량이 예상보다 양호한 실적을 냈다.
킹스뷰자산운용의 폴 놀테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기업 실적과 세계 경제를 둘러싼 상반된 재료가 매우 많지만, 주요 중앙은행이 경기를 지탱하려는 자세를 보여 안정적인 성장이 예상되는 종목을 매수해 미국 증시에 계속 투자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