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 공백기'…"7.5개월까지 평가 불이익 없다”

입력 2019-04-17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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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해지는 취업난에 구직자들의 공백기도 길어지는 추세다. 긴 공백기는 구직자들에게 큰 스트레스다. 그러나 반년이 조금 넘는 공백기는 취업과 크게 영향이 없었으며, 합당한 사유가 있을 경우에는 공백기에 대한 패널티를 극복할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구인구직 매칭 플랫폼 사람인이 기업 인사담당자 400명을 대상으로 ‘신입 채용 시 공백기간이 평가에 미치는 영향’을 설문했다. 그 결과, 절반 이상인 51.3%가 ‘기간에 따라 영향이 다르다’고 답했다. ‘기간에 관계없이 영향을 미친다’는 29.8%였으며, 19%는 ‘영향이 없다’고 답했다.

17일 설문 결과에 따르면 기간에 따라 영향이 다르다고 답한 기업들이 생각하는 평가에 영향이 없는 공백 기간은 평균 7.5개월로 집계됐다.

그렇다면, 채용 평가 시 공백기에 대한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관건은 ‘공백 사유’에 대한 설명에 달려 있었다.

먼저 인사담당자들은 채용 평가 시 공백 기간과 공백 사유 중 당락에 더 크게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공백 사유’(41.5%)를 선택했다. ‘둘 다 비슷하다’는 답변은 40.5%였으며, ‘공백 기간’은 18%에 그쳤다.

또, 서류 상에서 공백기를 참작할 수 있는 요소로는 절반 이상인 56.5%(복수응답)가 ‘자격증 등 관심분야에 대한 공부’를 선택했다. 다음으로 ‘가족 간병 등 불가피한 개인사정’(38.5%), ‘아르바이트 등 경제활동’(34.5%), ‘석사, 유학 등 학업을 위한 준비’(27.5%), ‘건강 문제로 인한 치료’(22%) 등을 들었다.

면접에서도 인사담당자의 대다수인 75.5%가 공백 사유를 확인하고 있었다. 면접 때 공백 사유에 대해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상황은 ‘특별한 이유 없이 공백기를 가졌을 때’(57.6%, 복수응답)가 가장 많았고, ‘공백기, 공백 사유를 감추려 할 때’(56.3%)가 근소한 차이로 뒤를 이었다. 계속해서 ‘공백기의 활동 내용을 부풀릴 때’(29.8%), ‘취업 목표를 자주 바꿨을 때’(25.2%), ‘지원직무와 관계 없는 일을 했을 때’(23.8%) 등의 답변이 이어졌다.

반면 공백 사유가 참작돼 평가에 불이익이 없는 경우는 ‘공백기에 대한 목표가 뚜렷했을 때’(59.6%, 복수응답), ‘지원직무에 도움이 된 활동을 했을 때’(49.7%), ‘구체적으로 이룬 성과가 있을 때’(47.4%), ‘공백기에 대해 자신감 있게 얘기할 때’(36.8%) 등이었다.

특히 공백 사유를 확인하는 인사담당자의 68.2%는 지원자의 답변에 따라 해당 지원자의 공백기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 긍정적으로 변한 경험이 있다고 밝혔다.

사람인 임민욱 팀장은 “진솔하면서도 설득력 있는 답변 내용과 태도에 따라 공백기를 만회할 여지가 충분하다"며 "공백기로 인해 미리 겁을 먹기보다는 해당 기간 동안 한 일을 기반으로 느낀 점을 잘 설명할 수 있도록 준비해 원하는 기업에 소신껏 지원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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