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월까지 40조 발행…전년 대비 33% 증가
지난해 주춤했던 그린본드 발행이 올해 다시 활발해질 전망이다.
8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올해 3월 22일까지 그린본드 발행액은 353억 달러(약 40조 4000억 원)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33% 늘어난 것이다.
그린본드란 친환경 프로젝트의 투자 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채권으로 조달한 자금을 재생에너지, 전기차, 고효율 에너지 등 친환경 투자에만 쓸 수 있다.
그린본드 발행은 2016년, 2017년 큰 폭의 성장세를 나타냈으나 지난해 주춤했다. 2016년에는 880억 달러로 전년 대비 151% 증가했으며 2017년에는 1372억 원으로 56% 늘었다. 반면 2018년에는 1475억 원으로 7% 증가에 그쳤다.
올해 발행통화는 전통적으로 유로화 비중이 51%로 높은 가운데 달러화 발행이 27%로 늘었다. 지난해까지는 신흥국 및 아시아 발행비중이 30% 정도로 확대됐으나 올해 미국계 발행자 비중이 2018년 9%에서 26%로 늘었다.
'트리플B' 등급 발행자의 참여도 증가했다. 그동안 AAA, AA, A 등 우량 신용등급 위주(60%) 이상이었으나 BBB 등급의 비중이 지난해 18%에서 올해 34%까지 늘었다.
올해부터는 금융감독당국의 시장 영향력이 커질 전망이다. 유럽연합(EU)과 미국 금융안정위원회(FSB), 기후변화 관련 재무정보 공개대책반의 규제 제정이 완성될 예정이다.
국제금융협회(IIF)에 따르면 현재 그린본드 잔액은 5200억 달러에 불과하나 매년 증가하고 있다. 포트폴리오 다변화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목표 추구로 투자자 수요도 견고하다.
국제금융센터는 "기후변화 대응이 국제회의의 핵심의제로 채택되고 그린본드 등 ESG 채권발행에 관한 관심이 확대되고 있다"면서 "국내에서도 보다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