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시큐리티가 1일 505억 원 규모의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비교적 양호한 재무상태(2018년 말 기준 부채비율 12.23%, 유보율 622.26%, 현금성 자산 62억 원 등)와 현금흐름(영업활동현금흐름)을 유지하고 있는 기업의 대규모 자금 조달 소식에 시장은 의외라는 반응이다.
◇드림시큐리티 “약 300억 기업인수 자금” = 드림시큐리티는 3년 내 증자 대금 중 304억 원을 투입, 사업 다각화를 위한 기업인수 혹은 지분투자 등 전략적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8일 “인수 대상 기업 선정을 위해 내부 사업성 검토 중으로, 사모투자펀드(PEF)가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에 전략적 투자자(SI)로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재무적 투자자(FI)와 인수 관련 협상을 본격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라며 “향후 인수 대상 기업, 금액, 시기, 방법 등 인수개요는 구체적으로 계약을 확정하는 시점에 공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인수 검토가 여의치 않으면 3년 내 다른 기업을 인수 또는 지분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나머지 자금은 사옥 마련과 함께 신규 사업인 △생체인증 △첨단 암호기술 △블록체인 인증 기술 △비정형 데이터 암호화 기술 △사물인터넷 전용 기기인증 및 암호키 시스템 등의 개발에 투입할 예정이다.
◇자본확충·성장동력 발굴 ‘긍정적’… 실권주 우려 ‘부정적’ = 유증자금이 유입되면 자본 확충으로 인한 재무건전성 강화가 기대된다. 현재 재무 상태도 동종 업계 대비 매우 우수한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는 만큼 재무적인 측면에선 긍정적이다. 아울러 드림시큐리티는 신성장동력 발굴을 위해 다방면에서 검토하고 있다.
증자 진행 기간 주목할 대목은 최대주주의 유상증자 참여 여부다. 최대주주는 범진규 대표이사로 48.5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범 대표가 250억 원에 가까운 자금을 청약해야 하는 셈이다.
대표 주관회사는 한국투자증권, 케이프투자증권으로, 미청약주식 및 단수주는 대표주관사가 인수키로 계약된 상태다.
실권주 인수금액의 15.0%를 추가 수수료로 받으며, 실권주 매입 단가는 일반 청약자들보다 15.0% 낮은 효과를 보는 셈이다. 일반적으로 실권주 물량은 조기 처분된다.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