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최고 AI 전문가, 애플에 합류

입력 2019-04-05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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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신러닝 기법 ‘GAN’의 아버지 이언 굿펠로우, 3월 애플 이사로 자리 옮겨

▲이언 굿펠로우 애플 이사. 출처=굿펠로우 트위터

구글의 최고 인공지능(AI) 전문가 중 한 명인 이언 굿펠로우가 지난달 애플에 합류했다는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4일(현지시간) 미국 CNBC방송에 따르면 굿펠로우는 3월에 애플의 스페셜 프로젝트 그룹에서 머신러닝을 담당하는 이사 직위로 자리를 옮겼다.

굿펠로우 영입은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에서 AI 역량 강화를 꾀하는 애플의 적극적인 행보를 보여준다고 CNBC는 설명했다.

앞서 애플은 구글 AI·검색 부문 대표였던 존 지아난드레아를 영입해 AI 전략을 총괄하는 수석부사장으로 앉혔다.

굿펠로우는 이날 기업인맥 전문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 링크트인 프로필을 업데이트해 자신이 구글에서 애플로 이직했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애플은 페이스ID와 음성인식 비서 시리 등에 쓰이는 AI 기능을 개발하는 것은 물론 자율주행차량 기술도 연구해왔다. 그러나 올해 1월 자율주행차량 연구 그룹인 ‘프로젝트 타이탄’에서 200여 명의 직원을 해고해 AI 개발이 순탄치 않음을 나타냈다.

구글 대변인도 굿펠로우가 자사를 떠났다는 사실을 확인했으나 애플은 언급을 거부했다고 CNBC는 전했다.

굿펠로우는 머신러닝 기법 중 하나인 ‘GAN’의 아버지로 불리고 있다. GAN은 이미지와 텍스트, 음성과 동영상 등 여러 부문에서 AI가 콘텐츠를 창출하는 데 쓰인다고 CNBC는 설명했다. GAN은 가짜뉴스를 양성하는 ‘딥페이크(Deepfake)’ 기술의 핵심이기도 하다. 딥페이크는 AI로 기존 인물의 사진과 영상, 음성 등을 합성해 편집하는 것을 뜻한다.

굿펠로우는 2014년 캐나다 몬트리얼대학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구글에 합류하기 전에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등 실리콘밸리 저명인사들이 세운 AI 리서치 컨소시엄 오픈AI에서 근무했다. 오픈AI에서 그는 80만 달러(약 9억 원) 이상의 연봉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 용어 설명 생성적 적대 신경망(Generative Adversarial Networks)

-서로 다른 AI가 상호 경쟁을 통해 성능을 개선하는 머신러닝 방법을 뜻한다. 적대적 관계로 설정한 AI들이 인간의 지시를 받지 않고도 서로 경쟁하면서 최선의 결과를 도출하는 방법으로 이미지 인식과 생성 등에 널리 쓰인다. 이언 굿펠로우가 2014년 GAN을 논문으로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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