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투자전략] 코스피, 1분기 실적 전망치 하향...“보합권 등락 가능성”

입력 2019-04-04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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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26.09포인트 상승한 2203.27에 거래를 마쳤다.

1분기 실적 전망치가 빠르게 하향 조정되고 있다. 기업이익 둔화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는 가운데 당분간 국내 주식시장은 보합권 등락을 이어갈 전망이다. 무역협상과 반도체 업종에 대한 기대감이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이창환 현대차증권 연구원= 지난달 주요국 증시는 경기둔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한국을 포함한 몇몇 국가를 제외하고 소폭 상승했다. 경제지표 쇼크로 리스크온(리스크가 큰 자산에 자금을 투자하는 것) 분위기가 흔들렸지만, 중앙은행들의 보다 강해진 완화적 스탠스로 경기 개선 가능성이 높아졌다. 또 금융시장의 유동성 환경 역시 우호적으로 변하는 있다.

글로벌 증시의 리스크온은 유효하다. 우선 주요국 지수는 추세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추세를 추종하라는 신호, 즉 매수 시그널이 포착되고 있다. 현재 위치가 기술적 지표상 부담스러워 보일 수 있지만, 상승 추세라는 것을 고려할 때 매수 시그널로 해석하는 것이 타당하다. 또 과거 사례를 분석한 결과 지금과 같은 추세 또는 시그널이 포착됐을 때, 향후 지수가 상승할 확률은 1개월 52.5%, 3개월 62.7%, 6개월 76.3% 수준(선진국 지수 기준)이다. .

국내 1분기 실적 전망치는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25.9% 하락한 35조9000억 원, 순이익(지배)이 28.4% 감소한 25조5000억 원으로 2016년 1분기 수준으로 후퇴하고 있다. 큰 폭의 실적 감소가 전망되는 반도체를 제외해도 영업이익 -5.6%, 순이익 -11.0%의 이익 감소할 전망이다. 연간 영업이익 역시 전년 대비 14.4% 줄어든 151조7000억 원, 순이익은 12.1% 하락한 107조5000억 원으로 기업이익 둔화국면이 지속될 전망이다. 1분기 영업이익 모멘텀 상위 업종 조선(24.8%), 증권(3.3%), 보험(3.1%)을 제외하고 나머지는 하향 조정되고 있다.

코스피는 추세 없이 박스권 등락을 지속할 전망이다. 기술적 지표상 중립 수준에서 반등을 시도할 수 있지만 상위밴드를 상향 돌파할 만한 매수 시그널이 발생하지 않고 있다. 코스닥은 상승 추세를 형성하며 지난달 중순경 매수 시그널이 발생한 바 있지만 한달 내외의 단기적으로 작용했다. 코스닥이 상대적으로 심리와 유동성의 영향을 크게 받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어느 한쪽으로 쏠리기 보다 박스권 등락 가능성이 높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 전일 한국 증시는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낙관론 및 중국 경제지표 개선, 그리고 반도체 업종 강세에 힘입어 상승 했다. 다만 무역협상에 대한 낙관론은 많은 부분 알려진 내용이고 올초 이후 시장에 반영돼왔기 때문에 미국 증시에서는 오후 차익 매물 출회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는 오늘 한국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또 미국 반도체 업종 상승 요인도 전일 한국 증시에 일정 부분 반영이 된 내용이다. 오늘 한국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될 것으로 예상한다. 이를 고려하면 오늘 한국 증시는 차익 매물이 출회될 것으로 전망한다. 다만 유로존 경제지표 개선에 따른 경기 둔화 우려감이 낮아진 점은 하락폭을 제한할 것으로 예상한다.

한편 미중 무역협상이 진행중인 가운데 커들로 위원장이 “중국과 무역문제 해결된 것은 아니지만, 진전이 이어지고 있다”라고 주장하며 낙관론에 힘을 실었다. 문제는 시장 참여자들이 무역협상 타결이 시장에 반영이 되었다고 평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미국 증시는 오후 들어 무역협상 타결 수혜업종인 농장 관련 회사, 산업재, 소비재 업종이 상승분을 반납했다. 중국이 대두와 천연가스를 구매하는 것만으로는 충분치 않다는 점, 지적 재산권 보호에 대한 진전이 필수적이라는 점은 여전히 변수로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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