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에이핑크 손나은과 단둘이 피크닉, LGU+ '일상로5G길'에서 즐긴다

입력 2019-04-01 13:19수정 2019-04-01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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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별 5G VRㆍAR콘텐츠 체험, 만년 꼴지에서 5G 1등 하겠다 각오다져

▲1일 LG유플러스의 ‘일상로5G길’을 방문한 기자가 '혼밥식당'에서 VR 스타데이트 콘텐츠를 즐기고 있다.(김범근 기자 @nova)

화창한 봄날 야외 잔디밭 돗자리에 걸그룹 에이핑크의 손나은과 단 둘이 앉아 있다. 눈앞의 손나은이 실제 내 앞에 있는 것처럼 입체적으로 보인다. 마치 여자친구인 것처럼. 그녀가 같이 먹자며 직접 싸온 도시락에서 김밥을 건넨다. 입 가까이 김밥을 들이밀자 나도 모르게 입을 벌리고야 말았다.

LG유플러스의 대표적인 5G 가상현실(VR) 콘텐츠 ‘스타데이트’를 이용하면 꿈같은 일이 현실로 일어난다.

◇강남 한복판에 설치한 5G체험관 LG U+, 5G 1등 각오= 1일 강남대로 한복판에 문을 연 5G 팝업 스토어 ‘일상로5G길’을 직접 체험해봤다. 이 공간에선 먼 미래의 5G 콘텐츠가 아닌 현재 시점의 5G 콘텐츠 서비스들로 가득했다. 경쟁사들이 보여주기식 5G 콘텐츠를 나열했던 것과 비교하면, 테마관을 설치해 다양한 5G VRㆍ증강현실(AR) 콘텐츠를 체험할 수 있게 꾸몄다.

수개월간 공들여 만든 트렌디한 분위기의 세트장은 완성도를 더했다.

현장을 찾은 LG유플러스 임원은 “경쟁사를 폄하하는 것은 아니지만, 우리는 5G체험관을 설치하는 데 많은 시간을 쏟았다”며 “보자마자 알아채겠지만 경쟁사 체험관과는 분위기뿐만 아니라 공간을 채우고 있는 콘텐츠들의 질적 차이가 크다”고 자신했다.

일상로5G길의 가장 큰 강점은 지금 당장 이용할 수 있는 5G 콘텐츠를 체험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통 3사는 5일 일제히 5G 상용화에 나선다. 이미 가입자 모집에 돌입했지만, 현장 반응은 냉랭하기만 하다. 5G를 이용해 도대체 어떤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을지 명확하지 않기 때문이다.

지난해 말 LG유플러스가 고객을 대상으로 진행한 5G 인식 설문조사에서 90%가 ‘들어본 적 있다’고 답했다. 이 중 76%는 ‘속도의 변화 정도로 알고 있다’고 인식하는 데 그쳤다. 특히 5G로 바꿀 의향이 있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49%는 ‘아직은 좀 더 기다려 보겠다’고 답했다.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5G에 대해 회의적이었다.

LG유플러스 측은 5G 서비스에 대한 명확한 설명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판단하고 당장 이용할 수 있는 5G 콘텐츠를 개발, 체험관에 넣었다.

김세라 LG유플러스 상무는 “5G는 무거운 기술이라는 인식이 많다. 지금 당장 일어나지 않는 미래의 홀로그램 체험존을 준비하는것보다 5일 출시 당시에 고객이 서비스를 즐길 수 있는 서비스를 보여주기 위해 만들었다”고 말했다.

▲김세라 LG유플러스 상무가 1일 일상로5G길에서 기자들에게 인사말을 건네고 있다.(김범근 기자 @nova)

◇일상로5G길에서 만난 손나은과 마주앉아 김밥을= 일상로5G길은 2개 층 661㎡(약 200평) 규모에 혼밥식당, 유플극장, 만화방 등에서는 초고화질의 압도적 몰입감의 VR서비스를 제공한다. 여기에 클럽, 레스토랑에서는 세계 최초로 스타의 퍼포먼스를 원하는 대로 돌려가며 감상하는 AR서비스를 통해 일상의 변화를 경험할 수 있다. 스포츠펍과 아이돌뷰티숍에서는 5G콘텐츠 서비스로 진화된 U+프로야구, U+골프, U+아이돌Live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있다.

▲LG유플러스의 ‘일상로5G길’에 설치된 혼밥식당.(김범근 기자 @nova)

1층에 있는 VR 혼밥식당에 앉았다. 헤드마운트디스플레이(HMD)를 쓰고 손나은, 이달의 소녀, 차은우 등 유명 연예인 중 나은을 선택해 1대1 데이트를 즐겨봤다. 마치 내 앞에 있는 것처럼 보였다. 눈코의 입체감은 물론 턱선까지 눈앞에 있는 것과 같은 느낌을 받았다. TV로만 보던 연애인을 실물로 보면 이런 느낌이겠구나 생각했다. 애인이 없는 솔로들을 겨냥한 맞춤형 콘텐츠라고 생각했다.

또 만화 속 등장인물이 돼 1인칭 시점으로 네이버 인기 웹툰 ‘목욕의 신‘을 생동감 있게 보는 것도 가능하다. 평면적인 만화가 3D 입체로 내 눈앞에서 영화를 보는 것처럼 느껴진다. 만화 속 주인공의 눈동자가 움질일 때 몰입감은 최고조에 달했다.

▲1일 LG유플러스의 ‘일상로5G길’을 방문한 기자가 'VR만화방'을 체험하고 있다.(김범근 기자 @nova)

2층에 위치한 U+AR 서비스는 실제 스타가 눈앞에서 보듯 3D로 나타나고 자유롭게 360도 회전이 가능하다. 코미디언 유세윤을 선택해 함께 셀카를 찍어 보기도 했다. 이 서비스는 추후 혼밥을 먹을 때 5G폰을 활용해 AR로 스타를 옆에 띄워놓고 대화하면 밥을 먹는 것도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해봤다.

클럽 공간에서 TV 속 스타를 불러내 함께 춤을 추며 영상을 찍고, 원하는 대로 돌려가며 스타의 퍼포먼스 영상을 감상할 수 있다. 재미있는 예능 콘텐츠를 불러와 함께 재미있는 영상 스티커도 만들 수 있는 예능자판기 공간을 마련해 재미 요소를 더했다.

2층 아케이드 공간에서는 LG V50 듀얼스크린을 통해 게임을 할 수 있다. 리니지2레볼루션과 블레이드소울 레볼루션 같은 최신 게임을 실행하면 게임 화면과 조이스틱이 각각의 스크린에 배치, 게임이 훨씬 편해져 게임을 즐기는 고객으로부터 호응을 얻을 것으로 전망된다.

◇HMD 1개월 무료 프로모션…상반기까지 서울ㆍ수도권에 5G 기지국 5만 개 설치= LG유플러스는 5G 콘텐츠의 고객 접점을 늘리기 위해 파격적인 프로모션도 준비했다.

박종욱 LG유플러스 모바일 상품 그룹장(전무)은 “5G 가입자에 한해 HMD를 1개월 무료로 드리는 프로모션을 준비했다”며 “이를 위해 상당한 물량을 확보해 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올 연말까지 VR웹툰 콘텐츠를 1000편 이상 수급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박 전무는 이날 5G 커버리지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올 상반기 안에 수도권 지역에 5만 개의 5G 기지국을 설치할 것”이라며 “전국망은 상반기 내 수도권 85개 도시에서 쓸 수 있는 환경이 되기 때문에 시골 지역까지는 계획을 다시 세우겠지만 전국망 최초는 LG유플러스가 가장 먼저 달성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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