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삼 홈앤쇼핑 대표 해임안 부결…김기문 중기중앙회장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돼

최종삼 홈앤쇼핑 대표의 해임건의안이 29일 주주총회에서 부결됐다. 동시에 홈앤쇼핑 대주주인 중소기업중앙회(중기중앙회)의 김기문 회장은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됐다.

이날 서울 마곡동 홈앤쇼핑 사옥에서 열린 제8기 정기주주총회에서 두 명의 선임안이 가결됐고, 두 명의 해임안이 부결됐다. 안정호 김앤장 변호사(전 대전고법 판사)의 사내이사 선임안과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의 기타비상무이사 선임안은 가결됐다. 박해철 전 중기중앙회 본부장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은 전날 박 전 본부장의 사임계 제출로 자동 철회됐다.

박 전 본부장은 퇴직공직자 재취업제한 제도에 어긋날 수 있다는 점에 부담을 느껴 사임계를 제출한 것으로 풀이된다. 박 전 본부장은 이와 관련해 내달 말 퇴직공직자 취업심사를 받을 예정이어서 안건이 통과될 시 논란이 일어날 가능성이 컸다. 박 전 본부장은 2017년 6월까지 중기중앙회 임원급인 중소기업인력개발원 활성화추진단장으로 일했다. 공직자윤리법 시행령에 따르면 중기중앙회는 공직 유관단체로 고위직으로 퇴직하면 업무 관련성이 높은 곳에는 재취업할 수 없다.

최종삼 대표의 해임안과 박인봉 기타비상무이사의 해임안은 부결됐다. 이들의 임기는 내년 6월까지다. 유영호 상근감사의 해임안은 전날 사임계 제출로 자동 철회됐다.

최 대표를 포함한 회사 임원 3명에 대한 해임은 이달 초 소액주주들이 주주제안서를 제출하면서 시작됐다. 소액주주들은 홈앤쇼핑의 실적 부진을 해임 건의의 이유로 제기했다.

홈앤쇼핑 최대 주주는 주식 32.93%를 가진 중소기업중앙회이고, 180여명의 소액주주는 주식 22.1%를 갖고 있다. 소액주주들은 홈앤쇼핑 출범 당시 자본금 납입에 참여한 중소기업들이다. 소액주주들의 해임 건의에 중기중앙회 관계자는 당시 “해임이 이뤄지려면 주주 중 3분의 2가 동의해야 한다”며 “농협경제지주, IBK기업은행, 중기유통센터 등 다른 대주주 중 상당수가 찬성해야 하기 때문에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분은 농협경제지주 20%, 중소기업은행 15%, 중소기업유통센터 15%, 기타 소액주주 22.07%가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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