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나가는 새내기株, 최고 2배 넘게 올라

입력 2019-03-28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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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주식시장에 입성한 새내기주들이 공모가를 훌쩍 웃돌고 있다. 새내기주들의 잇따른 흥행이 모멘텀과 밸류에이션 매력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증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28일 유가증권시장에 첫발을 내디딘 현대오토에버는 시초가(7만5500원)보다 17.48%(1만3200원) 오른 8만8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공모가인 4만8000원을 훌쩍 웃도는 것이다.

현대오토에버는 현대차그룹 내 유일한 정보기술(IT) 전문기업으로, 상장 전부터 올해 기업공개(IPO) 시장의 최대어 중 하나로 꼽히며 투자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에 현대오토에버는 수요예측에서 800대 1에 달하는 경쟁률로 희망 밴드 최상단을 웃도는 공모가 4만8000원을 확정했다.

일반청약에서도 345.24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청약 증거금으로만 5조8000억 원을 쓸어 담았다. 청약 증거금이 5조 원을 넘긴 건 2017년 12월 상장한 진에어 이후 1년 3개월 만이다.현대오토에버뿐 아니라 올해 들어 증시에서 새내기주들의 주가 흐름이 눈에 띄고 있다. 한국거래소와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코스피·코스닥 시장에 신규 상장한 10개 기업(현대오토에버 제외) 모두가 공모가를 웃돌고 있다.

특히 현대오토에버보다 약 한 주 앞서 상장한 이지케어텍은 공모가 대비 주가가 무려 130%(27일 기준) 상승했다. 상장 첫날부터 상한가를 기록한 이지케어텍은 급등에 따른 피로감에 최근 2거래일간 하락세를 보이긴 했으나 여전히 공모가 대비 주가가 3배 가까이 오른 상황이다.

IPO 비수기로 꼽히는 1~2월에 상장한 종목들도 양호한 주가 흐름을 보였다. 지난달 11일 상장한 천보의 주가는 공모가(4만 원) 대비 93.25% 상승했으며 웹케시(1월 25일 상장, 공모가 2만6000원)는 67.31%, 노랑풍선(1월 30일 상장, 공모가 2만 원)은 36.0% 올랐다. 이외에도 셀리드, 에코프로비엠, 미래에셋벤처투자 등이 공모가 대비 주가가 40~50%가량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지난해 말부터 이어진 새내기주의 강세가 올해 초까지 이어지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오광영 신영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IPO 성과를 살펴보면, 공모가 대비 시초가 평균 수익률은 33.9%로 2016년 23.8%, 2017년 30.6% 대비 양호한 모습을 보였다”며 “이러한 흐름은 모멘텀이 부족한 최근 시장 상황과 맞물려 한동안 더 지속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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