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플리케이션(앱) 개발자들이 실물을 만져볼 순 없지만, 새로운 폼팩터인 갤럭시폴드의 주요 기능을 원격 조정으로 체험하고 이에 적합한 앱을 만들어낼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개발자들이 자사 실험실에 있는 ‘갤럭시 폴드’에 원격으로 접속해 직접 사용해 볼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본격 시판에 앞서 ‘폴드’에 최적화된 앱 생태계를 만들겠다는 의지가 내포된 셈이다.
삼성 개발자 계정 아이디가 있고 PC에 자바(JAVA) 관련 인프라가 구축돼 있으면 갤럭시 폴드를 체험해 볼 수 있다. 한마디로 삼성전자 갤럭시 폴드를 네트워크 연결로 잠깐 빌려서 사용하는 방식이다.
방법은 삼성 개발자(developer.samsung.com) 홈페이지에 들어가 원격 테스트랩에 접속하면 된다. 이 곳에서 실제 장치에 원격으로 액세스(접속) 하고, 안드로이드 응용 프로그램을 설치 및 테스트 할 수 있다.
다만 제품을 사용하는 시간은 30분으로 제한돼 있다. 다양한 개발자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원격 테스트 랩은 개발자가 원격으로 장치를 제어 할 수 있게 해주는 솔루션”이라며 “응용 프로그램과 갤럭시폴드 호환성을 테스트하는 가장 효과적이고 쉬운 방법”이라고 말했다. 이어 “앱을 배포하기 전에 응용 프로그램을 종합적으로 테스트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국내 IT 유튜버인 ‘네모난꿈’은 최근 직접 갤럭시 폴드 원격 조정 사용 영상을 올렸다.
이 영상을 보면 갤럭시 폴드는 알려진 대로 멀티 태스킹에서 엄청난 강점을 보여 준다. 특히 팝업 기능은 안드로이드 OS를 탑재한 PC 수준이다. 거의 모든 앱을 팝업 창 형태로 띄울 수 있다. 한 번에 5개까지 가능하다.
12GB라는 기존 스마트폰에 없었던 대용량 모바일 D램을 탑재한 데 따른 것이다. 모바일 D램은 모바일 기기 두뇌인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연산을 돕는 역할을 한다. 램 용량이 크면 시스템 구동을 신속하게 할 수 있다.
유튜버 네모난꿈은 “갤럭시폴드는 기술 과시용이 아니라 한번 팔아보려고 제대로 만든 제품 같다”고 호평하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다음 달 26일 갤럭시 폴드를 북미 시장에 출시한다. 갤럭시 폴드는 접었을 때 화면이 4.6인치이지만 펼치면 7.3인치로 크기가 커진다.
큰 화면과 휴대성을 모두 갖고 있어 초고화질 동영상 콘텐츠 수요를 자극한다. 또 멀티 태스킹 강화로 여러 작업을 동시에 끊기지 않고 할 수 있다.
올해 상용화되는 5G(5세대 이동통신) 시장을 키울 수 있는 비장의 무기인 셈이다. 이 때문에 국내용 갤럭시 폴드의 경우 삼성전자는 오는 5월 5G 전용 모델로 출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