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대투증권은 8일 신원에 대해 수출 호조로 기대치를 상회하는 2분기 실적이 예상되나 하반기 내수 전망이 밝지 않아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하고 액면분할을 반영해 적정주가를 기존 2만1000원에서 2100원으로 하향조정한다고 밝혔다.
하나대투증권 강희영 연구원 "신원의 2분기 매출은 895억원 (18.6%YoY), 영업이익은 70억원으로 (59.1%YoY)로 예상치를 각각 16.7%, 34.6% 상회하는 어닝스 서프라이즈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여성복과 남성복 매출 및 영업이익은 당사 추정치와 유사한 수준일 것으로 전망되나, 북미 지역으로의 OEM 수출 부문에서 1분기에 매출 인식이 지연됐던 부분이 2분기에 반영되고, 성수기인 3분기 물량이 일부 조기 선적됨에 따라 수출이 당사 예상치를 33% 상회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높은 환율도 수출 부문의 실적 호조에 기여했다는 분석이다.
강 연구원은 "신원은 하반기에도 수도권 중심으로 여성복 가두점 매장을 적극적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라며 "하지만 하반기 내수 브랜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6%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신원은 상반기의 18개 가두점 확대에 이어 하반기에도 약 16개의 가두점을 포함해 총 30개의 매장 확대를 계획하고 있다. 하지만 하반기 내수 경기 위축이 예상됨에 따라 내수 브랜드의 하반기 매출 성장은 제한적일 것이란 설명이다.
그는 "누적결손으로 인해 면제됐던 법인세를 오는 2009년부터 다시 납부하기 시작한다는 점은 부정적인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법인세 면제 효과가 제거되는 2009년 기준으로는 의류 업종 대비 밸류에이션 메리트가 크지 않고, 2008년의 영업이익 증가율이 전년 대비 3.4%, 2009년에는 1.9%로 의류 업종 평균인 2.7%, 21.9% 대비 낮은 수준인 만큼 신원의 주가 상승 모멘텀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