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 美 배터리공장 기공…"배터리 톱 3업체 도약"

입력 2019-03-20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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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GWh 공장 기공…급성장하는 미국 전기차 배터리 시장 교두보 역할 기대

▲미국 조지아주 공장 건설부지에서 19일(현지시간) 전기차 배터리 생산공장 기공식이 개최됐다. 이날 기공식에서 윤예선 SK이노베이션 배터리사업 대표(왼쪽부터), 데이브 필립 포드 임원, 스테판 좀머 폭스바겐 구매총괄, 윌버 로스 미국 상무장관,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 최재원 SK 수석부회장, 덕 콜린스 미국 연방 하원의원, 톰 크로우 잭슨카운티 위원장, 클락 힐 커머스시장이 ‘대붓 퍼포먼스’에 참여하고 있다.(사진제공=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이 2025년까지 글로벌 배터리 톱3 업체로 도약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미국 전기차 배터리 시장의 전진기지인 조지아주 배터리 공장을 반드시 성공시키겠다는 각오다.

SK이노베이션이 19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잭슨카운티 커머스시에서 전기차 배터리 생산공장 기공식을 개최했다.

이 공장은 SK이노베이션이 미국에 직접 투자하는 첫 공장으로, 완공 시 글로벌 전기차 시장 최대 격전지 중 하나인 미국 시장에서 중요한 교두보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기공식에는 윌버 로스 미국 상무부 장관,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주 주지사 등 미국 연방정부 및 주정부 관계자 등 한국 정부인사와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 등 SK 경영진, 고객사와 협력사 관계자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최 수석부회장은 “SK의 배터리 기술력과 사업 역량을 믿어준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과, 조지아주의 지지와 노력 덕분에 또 하나의 시작이 가능했다”며 “훗날 이번 기공식은 전기차 산업의 협력을 통한 한미경제협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며 미국과 전세계 자동차 발전에 한 획을 그은 역사가 돼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로스 장관은 “에너지, 화학, 통신 등의 분야에서 글로벌 리더 기업인 SK가 새로운 산업역학(New Industry Dynamic)을 받아들여 전기차 배터리와 같은 혁신적인 제품을 만드는 프로세스가 미국 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면서 “SK의 전기차 배터리 투자는 급성장하는 전기차 시대에 미국이 진정한 경쟁력을 갖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SK이노베이션의 미국 생산거점인 이 공장은 ‘선(先)수주, 후(後)증설’전략에 따라 우선 112만㎡(약 34만 평) 부지에 들어선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의 미국향 전기차에 장착될 배터리 장기 공급 계약을 체결하면서 올해 2월부터 부지 정지 등 기초공사가 시작됐다.

SK이노베이션은 현지 법인인 SK 배터리 아메리카(Battery America)를 통해 건설 투자비, 운전자본 등 총 1조 1396억원(10억달러)을 연도별 분할 출자 형태로 투자할 계획이다. 이 공장은 2021년 하반기 완공해 설비 안정화 및 시운전, 제품 인증 등의 과정을 거쳐, 2022년 초부터 양산을 시작한다.

공장이 완공되면 SK이노베이션은 서산공장 생산량(연간 4.7GWh)의 두 배가 넘는 9.8GWh 규모의 미국 내 생산 거점을 확보하게 된다.

또한 2025년까지 누적 약 1조 9000억 원(16억7000만 달러)을 투자해 공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김준 사장은 “이번 기공식은 미국, 유럽, 중국 등 전세계 주요 자동차 시장에 생산거점을 마련하게 됨으로써 SK이노베이션 배터리 사업에 대한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신뢰를 더욱 확실히 하게 됐다”며 “이는 SK이노베이션 배터리사업의 딥체인지 2.0을 완성할 기반을 갖췄다는 것을 의미하는 만큼, 반드시 성공시켜 기업 가치를 더욱 높여나가겠다”고 강조했다.

SK이노베이션은 향후 수주 증가가 예상되는 만큼 이에 대비해 이번 투자를 포함한 중장기적인 투자 확대를 검토 중이다. 이를 통해 2022년까지 연간 60GWh 규모의 생산능력을 확보해 글로벌 3 전기차 배터리 업체로 성장한다는 목표다.

현재 누적 수주 잔량은 430GWh로 작년 말 325GWh에서 100GWh 가량 늘어난 수치다. 회사 관계자는 “작년 말 기록한 누적 수주 잔량은 이미 글로벌 톱 3 수준”이라며 “지난 2016년말 30GWh 수준이었던 수주잔고가 작년 말까지 10배 이상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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