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투자기업, 노동력 부족에 대비해야
중국의 농촌지역 과잉 노동력이 점차 고갈돼 오는 2009년에는 본격적인 노동력 부족 사태에 직면하게 될 것으로 보여 중국 투자기업은 노동력 부족에 대비해야 한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지식경제부 해외진출기업지원단이 8일 발표한 '중국투자기업, 노동력 부족에 대비하라'라는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04년 광동성 동관지역에서부터 서서히 발생하기 시작한 '민공황(농민공 부족현상)' 현상이 최근 동부 연해지역을 거쳐 이제는 중서부 지역에까지 확산되고 있으며, 이로 인해 구인난 및 비용 상승으로 인한 경영부담이 크게 가중되고 있다.
보고서는 현실화되고 있는 중국의 노동력 부족 문제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기존 저임 노동력 투입을 통해 이윤을 창출하던 기업경영 형태에 대한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하며, 기술ㆍ품질ㆍ디자인 등 기타 분야의 경쟁력 강화를 통해 새로운 이익모델 창출과 채산성을 제고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언급하고 있다.
또한, 지속적인 임금인상에는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성과와 보상의 연계성을 강조하고 있다. 이를 위해 성과급에 대한 엄격한 기준 마련과 기록중심의 노무관리 시행 및 명확한 보상시스템 확립이 중요하며, 과도하게 성과급 방식의 임금제도에만 의존할 경우 역효과를 초래할 수 있는 점도 지적하고 있다.
아울러, 공회의 경영간섭 우려와 비용 부담 등을 우려하여 공회설립을 기피하는 기업이 많으나, 실제 공회는 근로자와 기업의 중간자적 입장에서 합리적인 조정자 역할을 수행해 왔다는 긍정적 평가도 존재하기 때문에 전향적으로 공회를 활용한다는 인식 전환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지경부 해외진출기업지원단 임성영 과장은 “지난 79년 중국정부가 ‘計劃生育(한 자녀 낳기)’ 정책을 시행하면서 과다인구 해소라는 문제점은 해결되고 있는 반면, 새로운 유형의 인구위기, 즉 가용 노동력 부족이라는 새로운 두통거리가 대두되고 있어 이에 대한 사전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