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9단의 이것이 주식이다] 어제도, 오늘도

8일째 속수무책, 1570선도 붕괴

지난 주말 우리시장은 국제유가 상승이 큰 부담이 작용하며 -0.13% 소폭 하락한 1,604.47p로 출발했으며 플러스권에 진입, 상승세를 나타내기도 했으나 결과적으로는 -28.60p의 비교적 큰 폭으로 하락, 1600선이 붕괴되며 1,577.94p로 마감됐습니다.

오늘은 미국증시 휴장으로 증시의 방향성이 상실된 가운데 지난 주말에 이어 소폭의 약세로 출발했으며 21일째 지속되고 있는 외국인의 매도로 인해 투자심리가 위축, 1570선 마저 이탈한 채 부진한 시장의 모습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조정 요인만 부각

국제유가 상승은 달러 약세에 의해 유발됐다 해도 과언이 아닌데 글로벌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고조돼 있는 가운데 각국의 금리인상 가능성은 그 어느 때보다도 높은 상황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달러의 약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 판단해 볼 수 있고, 이러한 달러 약세와 더불어 지정학적 리스크가 더해져 유가 상승은 불가피할 것으로 판단됩니다.

물론 ECB에서 금리인상 이후 당분간 금리동결을 시사했기 때문에 향후에는 달러 약세가 진정, 유가를 비롯한 상품가격 안정으로 인플레이션 부담이 완화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하지만, 당장 증시에는 여전히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여겨지며 시장 내 상승으로 작용할 모멘텀을 제공하지는 못할 것으로 판단됩니다.

외국인 매도에 위축

그동안 지수 약세와 함께 감소세를 나타내던 고객예탁금이 증가세를 나타냈습니다.

7월 들어 급감했던 주식형 펀드로의 자금 유입도 지난 2일을 기준해 1000억원이 넘게 유입, 시장 내 유동성 보강은 물론 투신을 바탕으로 한 기관의 매수 기반이 강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해석해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는 주식에 대한 선호도가 증가하거나 시장에 대한 매력이 부각됐다하기 보다는 생보사를 비롯한 보험사들과 연기금의 자금집행에 의한 것이며, 전반적으로 악화되어 있는 수급구도에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여겨집니다.

이는 역대 두 번째로 장기간 매도로 일관하고 있는 외국인 때문으로 여겨지는데, 외국인은 금일 현재 21일째 매도세를 나타내는 과정에서 6조에 가까운 금액을 시장에 내다 팔았습니다.

외국인이 매도를 나타내는 근본적인 원인은 인플레이션 때문으로 판단되고, 인플레이션은 국제유가 상승으로부터 야기된 만큼 우선되어야 할 것은 유가 상승의 억제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계속해서 언급하듯이, 전 세계적으로 국제 유가 상승을 억제할 만한 뚜렷한 대책은 마련되지 않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국제유가 상승은 물론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는 증폭될 것으로 판단되며 외국인 매도 또한 계속될 것으로 생각해 볼 수 있겠습니다.

즉 2005년 9월부터 24일간 지속됐던 외국인 매도 기록을 이번에 경신할 가능성도 충분히 있는 것입니다.

선물시장에서 기관 및 외국인의 주도하에 베이시스 확대와 함께 프로그램 매수세가 유입 되었습니다. 현재의 수급구도에서 그나마 믿을 만한 구석은 프로그램이라 할 수 있지만 시장에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다음 주 예정되어 있는 만기일로 인해 증가되고 있는 매수차익잔고가 부담스러운 상황이며, 프로그램을 제외한 실질적인 기관은 단지 관망 정도로만 일관하고 있기 때문에 쏟아지는 외국인 매물은 그저 원망스럽기만 합니다.

어제도, 오늘도, 또냐?

최근 지수 약세로 인해 가격적 메리트, 저평가 메리트가 부각되고 있다며 장밋빛 전망이 하나 둘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그러나 시장은 그 끝을 알 수 없습니다. 현재 눈에 보이는 것만이 정답이며 시장은 어떠한 전망도, 예측도 불가한 영역입니다.

시장은 여전히 상승으로 작용할 만한 모멘텀이 없는 가운데 수급적으로 악화된 모습이 지속되고 있는데, 추가 하락은 물론 투자심리 위축에 의한 투매 또한 우려해야 할 것으로 여겨집니다.

이에 골드란은 시장의 추가 하락에 무게를 두는 바이며 지수상승을 견인할 만한 모멘텀 확보와 기관과 외국인의 수급개선이 이루어지기 전까지는, 시장이 반등한다 하더라도 단순한 기술적 반등 외에 의미를 부여하기 힘들다는 관점에서 반등 시 현금비중 확대를 말씀을 드리고, 선취매의 선제적 대응보다는 바닥을 확인 한 후 시장에 접근하는, 방어적인 스탠스를 고수하기를 권해드립니다.

[ 자료제공 : 골드란(www.goldran.co.kr) 대표전문가 이득재 (필명 외인9단) ]

<이 기사는 본사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또 어떤 종류의 투자와 관련해서도 본사의 의도가 담겨지지 않았음을 밝혀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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