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이 주문부터 포장까지 7분 내 해결...롯데슈퍼, 스마트 물류시스템 '오토프레시' 가동

▲롯데 오토프레시 로봇(롯데쇼핑)

롯데슈퍼가 고객이 주문한 상품을 로봇이 찾아 배송 바구니에 담아 포장하기까지 7분 내에 가능한 온라인 전용 스마트 물류 시스템을 도입한다고 17일 밝혔다.

18일부터 경기도 의왕시에서 정식 가동하는 ‘롯데 오토프레시 의왕센터’는 온라인 전용 배송시스템에 자동화 물류 시스템을 도입한 2세대 스마트 물류센터다.

롯데 오토프레시 의왕센터는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및 과천의왕간고속도로, 영동고속도로, 경수대로, 안양판교로 등 5개의 주요 도로가 인접한 교통의 요지인 의왕시에 전용면적 602평(1990㎡), 영업면적 456평(1507㎡)’ 규모다.

고객이 물건을 주문하는 즉시 센터 안에 있는 로봇이 고객이 주문한 상온상품을 바구니에 담는다. 바구니를 컨베이어벨트에 실으면 이후 근무 직원들이 냉동상품과 신선상품 등을 순차적으로 담는다. 주문에서 포장까지 7분 안에 이뤄진다.

특히 노르웨이의 물류전문 업체인 하테랜드사에서 개발하고, 유럽 온라인마켓의 강자인 오카도(OKADO)사에서 검증된 시스템을 도입해 소형 상품 저장 및 관리에 유리할 수 있도록 슈퍼마켓 업태에 맞는 물류센터로 설계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오토프레시’ 안에는 총 3000여 개의 상온상품이 약 7200개의 상품 보관 상자(Bin)에 나뉘어 있으며 총 19대의 운반 전용 로봇이 초속 3.1m로 쉼 없이 움직여 실시간으로 상품의 입출고를 관리하고 있어 미래의 물류센터를 연상케 한다.

종전에 운영하던 온라인 전용 배송센터보다 출하 가능 규모 및 피킹(상품 선별 후 배송 바구니까지 담는 과정) 건수가 두 배 이상 높다. 새 시스템 도입을 통해 롯데는 주문 처리시간이 단축되고 정확도가 향상되는 등 온라인 경쟁력을 도약시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롯데 오토프레시 의왕센터 배송차량(롯데쇼핑)

의왕센터는 군포, 수원, 안양 등 경기도 남부 권역 17개 점포의 온라인 주문을 담당하게 되며, 롯데슈퍼는 올해 안에 4개 센터에 스마트 물류시스템을 추가로 확대 도입할 계획이다. 또 상온상품 외에 규격이 일정하지 않은 냉동·냉장 상품이나 신선상품까지 로봇이 담을 수 있는 시스템도 개발하고 있다.

강종현 롯데슈퍼 대표는 “온라인 쇼핑 사업 성장세에 따른 기존 오프라인 배송의 한계를 극복하고 중장기적인 물류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이번 자동화 시스템을 구축했다”며, “향후 온라인 주문량이 많은 지역을 선별해 오토프레시 센터를 더욱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